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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리뷰]프레디머큐리의모든것.보헤미안랩소디(2018)

by 꿈꾸는구름 2019.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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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영화의 메인 포스터 (다음 발췌)
'프레디 머큐리'를 연기한 '라미 말렉' (다음 발췌)

  세계적인 그룹 '퀸'을 알고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그 그룹에서 '프레디 머큐리'라는 인물이 차지하는 비중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룹 '퀸'은 어쩌면, '프레디 머큐리'의 그룹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그의 존재로 인해 그룹의 존폐가 좌지우지 되었다는건 부정하기 힘든 사실일 것이다. 물론 다른 멤버들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비하하는건 아니다. 다만 그룹 '퀸'에서의 프레디 머큐리의 존재감은 실로 대단한 것이었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정확하게 그 부분을 다룬 영화라 생각한다. '퀸'의 영화가 아닌 '프레디 머큐리'의 영화. 그게 바로 '보헤미안 랩소디'이다.

프레디 메큐리와 그룹 '퀸'의 멤버들 (다음 발췌)

  사실 영화의 흐름은 그렇게 좋지는 않다. 영화 안에서 프레디 머큐리와 퀸의 다른 멤버들을 그려내는 이야기는 단편적이고, 약간은 뒤죽박죽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흐름이 끊어지는 편이다. 아무래도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80% 연출을 한 상태에서 연출을 중단하고 그 이후의 촬영을 촬영감독의 지휘아래 진행된게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그래서 중반부 이후는 조금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나 영화는 퀸의 명곡들과 명장면, 그리고 그들을 연기한 싱크로율이 대단한 배우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사실 영화의 소재인 '퀸'이 정말 크나 큰 강점이니 말이다.

녹음을 하는 '퀸'의 멤버들 (다음 발췌)

  영화는 말 그대로 영화의 소재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장점을 그대로 살려내었다. 바로 전설의 록밴드 '퀸'의 멤버들과 명곡들 말이다. 이 두가지만 제대로 갖추어도 사실 영화는 재미없을 수가 없는 영화였다. 그리고 영화는 정확하게 이 두가지 장점을 그대로 살려내어 완성도 있는 장면들을 만들어 내었다. 프레디 머큐리와 닮지 않았다는 말이 많았던 주연배우 '레미 말렉'은, 부단한 노력으로 만들어낸 '연기력'으로 모든 논란을 일시에 잠재워 버렸다. 완벽하게 프레디 머큐리가 되어 공연장을 뛰어다니는 그의 모습에 공연장의 관객이 되어 환호하게 만들었다. 또 다른 멤버인 브라이언 메이와 존 디콘의 모습은 그의 가족들도 놀랄 정도의 싱크로율을 보여주어 이 영화가 그들을 다룬 '다큐'인지 '넌픽션'의 영화인지 헷갈리게 만들었다.

프레디 머큐리와 그의 연인이자 뮤즈인 메리 오스틴(루시 보인턴) (다음 발췌)

  또 중간중간 재미있는 사건들을 유머러스하게 묶어서 재미를 더해 주었고, 영화 제작의 전반적으로 관여하여 조언을 아끼지 않은 '퀸'의 실제 멤버인 '브라이언 메이'와 '로저 테일러'는 영화의 핵심적인 부분에 실제감을 더해 주었다. 시작부터 끝까지 퀸의 명곡들로 꽉 찬 음악을 들을 수 있었는데, 덕분에 귀가 즐겁고 가슴이 뛰는 경험을 계속해서 할 수 밖에 없었던 영화의 소재가 가지는 최고의 장점을 잘 살려낸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였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영화는 공연 장면을 너무 가슴뛰고 실감나게 잘 만들어 내었다. 중간 중간에 공연장면이 나올때마다 마치 그 공연장에 있는 듯한 사실감을 전해주었고 같이 일어나서 소리지르고, 단순히 공연을 즐기고픈 마음을 갖게 만들었다.

명곡인 'We Will Rock You'를 만들어 내는 과정을 보여주는 장면 (다음 발췌)

  영화의 시작과 마지막을 장식하는 '라이브 에이드' 공연 장면은 거의 20여분의 공연 장면을 그대로 재현하다시피 했는데, 그 장면은 정말 감동 그 자체였다. 1985년이면 초등학생때라 실제 그 공연을 방송으로 보지는 못했을 것 같은데, 지금 보아도 굉장한 감동을 주는 공연을 그 당시 실제로 본 관객들이라면 얼마나 큰 감동을 받았을지 상상이 되질 않는다.영화의 연출방법으로 첫 장면에서는 프레디 머큐리가 혼자서 공연장에 들어서는 것처럼 묘사를 하는데, 후반에는 프레디 머큐리와 함께 다른 멤버들도 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장면이 굉장히 뭉클하게 느껴졌는데, 이 장면이 프레디 머큐리의 인생을 요약해서 보여준 장면이 아닐까 싶다. 자신의 핏줄도 가정도 부인하고 자신의 의지대로 살고자 했던 그가 마지막에 가서는 가족과 친구와 연인과 멤버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함께 하고자 했던것 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관객과 하나가 되어 춤추고 노래했던 프레디 머큐리의 모습을 너무나 잘 보여주는 장면이 아닐까 싶다.

전설적인 Live Aid 공연장면 (다음 발췌)

  영화를 보고나서는 일부러 라이브 에이드 공연 장면을 유투브로 찾아 보기도 했다. 공연장면을 보고나니 영화가 그 장면을 훌륭하게 연출해 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그 공연장에 들어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으니까. 우리나라에서는 특이하게도 '싱어롱 상영'이라고 해서 영화 상영중에 노래가 나오는 장면에서 가사가 화면에 나오면 관객들이 노래를 같이 부르는 특별 상영도 있었다. 그 상영으로 흥행몰이가 시작되기도 했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참 '흥'이 많은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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