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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공부

[종목공부] 치킨사랑 나라사랑 [교촌]의 상장. 청약경쟁률 1318대1. 증거금 9조4천억원

by 꿈꾸는구름 2020.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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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은 2020년 MZ세대(1980년이후 태어난 세대)가 가장 좋아하는 치킨 브랜드로 선정이 되었습니다. 20대 전문연구기관인 [대학 내일 20대 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20 MZ세대가 가장 사랑한 브랜드] 보고서에서 식품 부문 중 치킨 프랜차이즈 분야 톱 브랜드로 선정되었습니다. 20대 연구소는 올해 시장 흐름을 반영해 MZ세대인 19세에서 34세까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현재 운영중인 치킨 브랜드 중에 당당히 1등의 자리를 차지한 것입니다. 이는 소비의 중심에 있는 소비층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교촌치킨은 1991년 창업해 올해로 29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시그니처 메뉴인 교촌시리즈와 레드시리즈, 허니시리즈 등 3가지 메뉴를 앞세워 매출신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연결기준 3801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94억원과 295억원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올해 상반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했습니다. 배달과 테이크아웃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코로나의 타격도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운영되는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2018년 기준 409개에 달합니다. 전국 곳곳에서 영업하는 치킨집은 8만7000개 수준입니다. 가히 [치킨 공화국]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교촌치킨은 이런 치열한 경쟁에서 2014년 이후 매출 기준으로 1위 자리를 지켜온 브랜드입니다. 시장 점유율도 11%에 이릅니다. 409개의 브랜드가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11%는 대단한 수치입니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교촌치킨이 단순하게 점포를 우후죽순 늘려서 1위가 된 게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교촌 치킨의 매장 수는 1234개로, 경쟁사인 BBQ(1636개), bhc(1469개) 보다도 적습니다. 그런데도 연간 매출액은 BBQ(2464억원), bhc(3196억원)에 비해 3801억원으로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이러한 교촌치킨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었습니다. [교촌에프엔비]가 기업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해 자금을 마련한 후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입니다. 유가증권의 상장일은 11월 12일입니다. 지난 4일에는 공모주청약이 실시 되었는데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공모주 일반청약에는 총 9조4047억원이 몰리며 1318.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한 지난 9월의 카카오게임즈(1525대1)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빅히트엔터테인먼트(607대1), SK바이오팜(323대1)의 경쟁률은 가볍게 뛰어넘었습니다. 

교촌에프엔비는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 600~1만2300원)의 최상단으로 정했습니다. 1만2300원인 공모가는 올해 예상실적 기준으로 PER이 12~14배 수준인데, 이는 동종 및 유사업체의 평균(약 16배) 보다 낮은 것입니다. 교촌치킨이 치열한 시장에서 후한 평가를 받는 이유는 경쟁에서 높은 우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기준 전국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이 6억5000만원으로 전체 1위이며, 가맹점 폐점률(0.2%)도 가장 낮습니다. 지난 3년간 교촌에프엔비의 매출액은 연평균 9%씩 성장했습니다. 

교촌에프엔비는 지난 3월부터 HMR(가정간편식) 상품을 개발해 판매 중입니다. 상품의 SKU를 현재 약 40개에서 약 70개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현재 미국, 중국, 말레이시아 등 총 6개국에서 37개 매장을 운영 중입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 형태(해외 파트너사가 실질 운영, 본사는 로열티로 수익 창출)를 통한 진출 국가 확장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교촌의 상장은 향후 다른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상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그간 한국에서 여러 프랜차이즈 기업이 상장 심사에서 고배를 마셨던 전례가 있습니다. 프랜차이즈는 가맹점의 의존도가 높고 소비 트랜드에 실적이 크게 좌우되기 때문입니다. 지속적인 수익성을 인정받기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이번 교촌의 상장으로 이러한 기존 [선입견]들이 줄어들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백종원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는 이미 상장을 공식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SK바이오팜/빅히트 등 굵직한 IPO딜을 담당한 NH 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둔 상태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상장 일정은 논의되지 않았지만 언제든 IPO시장에 나올 수 있는 기업입니다. 

도시락 업계 1위인 [한솥]도 교촌의 상장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업체입니다. 한솥은 지난해부터 상장 준비를 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게에서는 교촌의 경쟁사인 BBQ와 bhc 역시 상장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경기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외식 프랜차이즈업 특성상 안정적인 실적을 내기 어렵다는 점은 상장에 걸림돌이 되어 왔지만 교촌의 IPO를 통해 외식업계의 직상장이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코로나19의 여파에도 실적 충격이 덜한 기업이나 신사업 확장을 통해 차별화를 추구한 기업을 중심으로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이 증가할 가능성이 미래에는 매우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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