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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야기3

[영화리뷰]그렇게오래사랑이간직될까.번지점프를하다.(Bungee Jumping Of Their Own.2000)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번지 점프를 하다'는 개인적으로 삶에서 별로 의미를 두지 않는 두 가지를 소재로 사랑이야기를 하고 있는 영화이다. '환생'과 '동성애', 이 두 소재로 인해 개봉 당시는 이 영화를 '보지 않았고', 몇 년이 흐른 뒤에나 볼 수 있었다. 기억을 돌이켜 보면 아마도 여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은주가 자살로 생을 마감한 2005년이 지나서야 본 것 같다. 그렇게 개인이 가진 선입견으로 인해 늦게나마 이 영화를 접한 소감은, 내가 이 영화보기를 거부한 이유인 '환생'과 '동성애'라는 코드는 말 그대로 소재에 지나지 않았음을 알았다. 그리고 고지식한 고정관념에 갇혀 있는 나 자신을 한심스럽게 생각하며, 영화가 진정 말하고자 하는 바는 순수한 '사랑' 그 자체에 있었음.. 2019. 9. 9.
[영화리뷰]그저설레임.4월이야기(AprilStory.1998)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이와이 슌지 감독의 '4월 이야기'는 '러브 레터' 이후 3년이 지난 1998년에 개봉을 했다. '러브 레터'와 마찬가지로 '4월 이야기'는 우리나라에서 개봉하기까진 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4월 이야기'는 '시작'에 관한 영화이다. 대학생이 되어 성인으로서 '시작'하는 우즈키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고, 대학생으로서의 '시작', 성인으로서의 '시작', 짝사랑하던 상대와의 '시작'에 관한 이야기이다. 영화는 매우 짧은 67분의 런닝타임으로 '단편영화'라 해도 무색할 정도의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다. 이야기 구조는 매우 단순해서 굳이 왜 이런 이야기를 67분이나 길게 늘여놓았을까 했지만, 이와이 슌지 감독은 앞서 말한 '시작'에 대한 이야기를 소소한 에피소드들.. 2019. 9. 5.
[영화리뷰]사랑에집중하면된다.조제,호랑이그리고물고기들(Josee, The Tiger And The Fish, 2003)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영화의 연출자인 '이누도 잇신' 감독은 40페이지도 안되는 소설로 영화를 만들었다. 소설을 읽은 사람들은 소설이 짧긴하지만 더 정교하고 의미있는 단어들로 구성되어 있어 가슴에 더 와 닿는다고 한다. 하지만 연출자로서 이누도 잇신 감독은 이러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재주가 있다. 소설보다 영화를 먼저 알았기에 나같은 사람들은 영화에 더 매력을 느낀다.특히나 두 주연배우 '츠마부키 사토시'와 '이케와키 치즈루'의 사랑스럽고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노라면 '소설이 더 나아'라는 말은 손쉽게 흘려들을 수 있다.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자면, 훤칠하고 훈남인 츠네오(츠마부키 사토시)는 자발적인 바람둥이는 아니지만 사랑에 대해 책임감이나 진지함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그저.. 2019. 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