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알폰소쿠아론2

[영화리뷰]중력을찾다.그래비티(Gravity.2013)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이 영화는 우주 스릴러로 '스릴러' 장르에서 중요시 되는 장치인 '소리'를, 정확히 말하자면 '적막'을 사용하는데 아주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영화가 시작되면 어두운 화면에 하얀색 글자로 우주 공간에 대한 설명이 나오고 '그래비티'라는 타이틀이 떠 있는 동안 귀가 아플정도의 큰 배경음악이 나온다. 그 음악소리가 신경쓰이기 시작할 즈음 적막과 함께 드넓은 우주가 눈에 가득찬다. 24시간 '소리'에 둘러쌓여 살고 있는 지구인들인 우리에게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은 굉장한 공포심을 준다. 특히나 그 공간이 밀폐된 공간이 아니라 그 끝을 알 수 없는 '우주'라는 공간이라면 그 공포감은 배가될 것이다. 위성 잔해가 머리위로 쏟아지는 데도 아무런 소리가 .. 2019. 12. 16.
[영화리뷰]Netflix에서영화의길을묻다.로마(ROMA.2018)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아카데미 10개 부분 후보에 오른 이 작품은 2018년 최고의 작품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던 촬영 감독인 엠마누엘 루베즈키가 다른 일정으로 촬영을 하지 못하게 되자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직접 촬영까지 맡아서 영화를 제작하였다. 카메라의 움직임을 최소화해 등장인물들의 동선을 고요히 관조하는 장면이라든지, 해변에서의 롱테이크 장면 등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카메라를 직접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엠마누엘 루베즈키의 그것과 다름없는 바이브를 자아냈다. 이 영화로 인해 처음으로 연출, 각본, 제작, 편집, 촬영을 모두 혼자 소화해 냄을로써 '거장'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만들었다. 한마디로 이 영화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모든 .. 2019. 1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