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장국영4

[영화리뷰]마음을움직이게하는것은.동사서독(東邪西毒.1994)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1994년에 제작되어 우리나라에는 1995년에 개봉한 동사서독. 1994년 베니스 영화제 예술성취상, 촬영상을 수상한 왕가위 감독의 영화로 제작기간이 3년이 걸렸다고 한다. 절제된 언어와 상징적인 색감을 이용하여 인간의 감정을 예민하게 표현한다. 영화를 주시하고 있지 않으면 어느 부분을 놓치게 되어 전체적인 내용의 이해가 어렵게 된다. 왕가위 감독의 대부분의 작품에서 다루는 핵심 주제는 '고독'과 '사랑의 아픔'일 것이다. 무협영화의 외피를 입은 이 영화도 마찬가지이다. 영화는 내내 실패한 사랑과 그로 인한 기억의 아픔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영화를 소개하려면 영화의 첫 장면을 언급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다. 영화는 첫 자막으로 시작된다. 자막의 배경에.. 2019. 12. 13.
[영화리뷰]사랑은믿음.백발마녀전(白髮魔女傳 .TheBridewithWhiteHair.1993)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백발마녀전'이라는 제목은 단박에 무협영화군, 이라는 생각을 하게 하지만 이 영화는 멜로이며 동시에 살아가는 세상의 이치에 대한 영화이다. 단지 무협은 거들뿐... 동방불패의 너무도 인상 깊었던 임청하의 연기때문에 이 영화는 개봉하자 마자 보았던 기억이 있다.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버린 비스듬이 서서 아래로 눈을 내리뜨고 희미한 미소를 머금은 그녀의 모습은, 거기다가 하얗게 변해버린 백발이라니... 사랑의 배신감에 백발마녀가 된 연예상의 캐릭터와 정확히 일치 하였다. 백발마녀역에 다른 어느 여배우도 떠오르지 않는다. 그때나 지금이나. 장국영, 임청하의 조합은 더할나위 없었다. 줄곧 올바르고 강직하거나 어딘가 약간은 허설픈 역할을 줄곧 맡아온 장국영과 중.. 2019. 7. 14.
[영화리뷰]영웅에게필요한건.영웅본색(英雄本色.ABetterTomorrow.1986)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우리 집에 비디오 플레이어가 처음 생긴 게 1990년으로 기억된다. 아버지께서 위풍당당하게 비디오를 '들고' 퇴근하셔서( 8비트 컴퓨터도 들고 퇴근하셨었다. 금성 8비트 컴퓨터) 티브이에 연결한 뒤 두근거리며 비매품 비디오를 '재생'해 보았던 그날이 아직도 생생하다. 조작법을 익히고 미리 보아두었던 동네 비디오 가게로 냅따 뛰어가서 '장남'이라는 가족적 위치를 이용하여 가장 보고 싶었던 비디오를 빌렸다. 그게 바로 '영웅본색'이었다. 한국 개봉 당시 국내의 세 극장에서 개봉을 하였는데 관객들의 반응은 별로 좋지는 않았다. 이후 재개봉관과 동시 상영관을 돌면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사회적인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새로운 홍콩 영화의 등장에 관객들은 환호하기 .. 2019. 6. 30.
[영화리뷰]여신에홀리다.천녀유혼(Chinese Ghost Story.1987)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80년대 후반에 이 영화가 우리나라에 개봉했을 때 그 반향은 실로 대단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정식 개봉관이 아닌 동시 상영관에서 엄청난 히트를 쳤다는 것이다. '영웅본색'도 같은 경우로 이후 우리나라에서 홍콩영화의 전성기가 시작이 되었고 배우들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사실 이 영화의 이야기는 대단히 특별한 것은 아니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전설의 고향'에나 나올법한 이야기인데, 명나라 말과 청나라 초기에 살았던 '포송령'이 쓴 '요재이지'에 나오는 섭소천과 가난한 서생 영채신의 이야기를 실사화한 작품이다. 단순한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제작을 맡은 '서극'과 정소동 감독은 당시의 SF효과를 한껏 살려내 공중을 날아다니며, 인간과 요괴가 무협 대결을 펼치.. 2019.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