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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크래신스키2

[영화리뷰]소리없는공포.콰이어트플레이스(AQuietPlace.2018)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한 가족이 모래 위를 맨발로 걸어가고 있다. 모두들 어떤 소리도 내지 않고 모래 위를 걸어간다. 마지막에 뒤따르던 가장 어린 아이가 걸음을 멈추고 장난감을 만지작거리다가 소리를 낸다. 모두들 놀란 표정으로 그 자리에 멈추어 서고 여자들은 입을 막은 채 갑자기 오열을 하고 아이를 안고 가던 남자는 소리 내어 장난감을 만지고 천진하게 놀고 있는 아이를 향해 뛰어간다. 숲 속을 주시하면서 뛰어가는 남자 눈앞에서 아이는 무언가에 끌려 사라진다.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의 오프닝 시퀀스다. 이게 이 영화의 영화적 배경 설명 전부이다. 하지만 그 효과는 대단히 명확하고 정확해서 별다른 부가 설명이 없어도 관객들은 단번에 이 영화의 룰을 인지하게 된다. 소리를 내지 말.. 2019. 8. 12.
[영화리뷰]정치영화?.13시간(13Hours.2016)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2012년 리비아 무장세력이 벵가지의 미국 영사관을 공격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13시간'. 주인공을 비롯한 CIA에 고용된 6명의 용병들의 시선에서 바라본 영화라고 할 수 있는데, 영사관을 비롯해 비밀기지의 방어를 위해 처절한 13시간의 사투를 현장감 있게 그린 영화이다. 그리고 감독은 '마이클 베이'이다. 영화를 보기전 선입견은 있었다. 전쟁영화에 마이클 베이 감독이라. 하지만 나의 선입견은 보기좋게 빗나갔고, 언뜻 용병들의 영웅적인 무용담과 함께 무조건적인 미국만세를 외칠만한 영화로 보여질수도 있는데, 막상 영화를 보고있으면 전형성 속에서도 그러한 예상과는 조금은 달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편이다. 밀고들어오는 리비아 무장세력의 공격을 막아내며 .. 2019. 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