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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영화

[영화리뷰]지키자이영화.지구를지켜라(2003)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영화의 연출자인 '장준환 감독'은 지금 생각해도 많이 특이한 분이셨다. 함께 영화 후반 작업할 기회가 있어서 개인적으로 안면이 있는 사이였지만, 감독으로서 뿐만 아니라 인간 '장준환'도 평범한 사람은 아니었다.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생각이 다른, 엉뚱한, 비범한 혹은 특이한 사람이었다. #지구를 지켜라 작업 중에 대화를 나누다가 차기 영화에 대해 잠시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 15년전 이야기니까 해도 되겠지... ) 다음 영화의 스토리는 '인어를 통조림으로 만드는 이야기'라고 말하며 씩~ 웃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그 웃음이 오싹하거나 무서운 웃음은 아니었고, 아이 같은 천진난만한 웃음이었다고 기억되는 게 참 아이러니했지만 말이다. 인어 통조림..... 더보기
[영화리뷰]사랑의여러가지모양.세이프오브워터(The Shape of Water.2017)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1960년대의 미국은 이른바 미국과 소련의 냉전시대로 우주개발에 대한 경쟁이 심화되었던 시기이다. 동시에 국가와 전체를 중심으로 한 사회 이념은 상대적으로 소수자들(장애인, 성적 소수자, 여성, 유색인 등)을 대놓고 멸시하고 차별하던 그런 시대였다. 지금은 세계에서 '소수자'들의 인권에 대해 가장 앞장서 있는 나라가 불과 50여 년 전에는 세계 어느 곳보다 차별과 냉대가 심했던 곳이라고 하니 참 아이러니하다. 이 영화는 그러한 시기에 사회적 약자들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제목인 '세이프 오브 워터'는 감독인 '길예르모 델 토로'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물의 모양은 곧 사랑은 모양이다. 물과 사랑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변화의 힘이다.'라는 .. 더보기
[영화리뷰]동행의의미.그린북(GreenBook.2017)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그린북(GREEN BOOK)'이란 1936년부터 66년까지 출간된 흑인들을 위한 전용 여행 가이드북으로 특히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남부를 여행하는데 필요한 필수서이다. 극 중 주인공인 '돈 셜리(마허 샬라 알리)'는 흑인이자 천재 피아니스트로 1962년 남부 투어 공연을 가는데 그의 운전기사이자 보디가드로 백인인 '토니 발레롱가(비고 모텐슨)'와 동행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시나리오 작업에 토니 발레롱가의 아들이 참여를 했다. 주요 내용은 '돈 셜리'가 인종차별과 갈등이 심한 남부지방을 순회공연하기 위해 8주간 운전할 기사를 모집하게 되고 마침 돈은 잘 못 벌지만 주먹 좀 쓰며, 말발도 좋은 해결사 노릇을 하는.. 더보기
[영화리뷰]기억한다는것은.코코(Coco.2017)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디즈니가 다양성을 가지기 위해 미국이 배경이 아닌 다른 곳을 배경으로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영화 역시 배경이 '멕시코'이다. 뮤지션이 되고 싶은 아이 '미구엘'과 음악만은 절대 안 된다는 가족들. 어느 날 우연히 자신이 유명한 가수인 '에르네스토 델라 크루즈'의 후손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마을에서 열린 경연대회에 나가려던 미구엘은 가족의 반대에 부딪힌다. 미구엘은 델라 크루즈의 무덤에 있는 기타를 훔쳐 대회에 나가려다가 죽은자들의 세계에 가게 된다. 영화 '코코'는 멕시코 사람들이 생각하는 '사후세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멕시코의 '죽은자의 날'은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로 가정이나 공원, 건물 등에 제단을 만들어 죽은 이들을 기억하고 기린다고 .. 더보기
[영화리뷰]동화같은서부극.슬로우웨스트(Slow West.2015)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서부극판 어린 왕자'라는 이야기를 들은 영화이다. 제목의 '슬로우'가 영화의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리는 이 영화는 기존에 보아 온 모든 서부극의 형식을 깬 영화이다. 그래서 낯설지만 또 새롭다. 광야에서 말을 타고 누군가를 추격하거나, 무시무시한 갱들이 출연한다거나, 잔인무도한 원주민인 인디언이 등장하지도 않고, 총을 잘 쏘는 총잡이가 등장하지도 않는다. 그저 '스코틀랜드'라는 낯선 곳에서 말 한 마리를 타고 미국으로 건너와 무작정 '서쪽'으로 가는, 순진무구하다 못해 조금은 부실해 보이는 청년과 그와 함께 하는 사내가 있을 뿐이다. 어쩌면 그 당시엔 세상 어느 곳보다 무질서하고 무법지대였을 미국 초창기 서부를 가로지르는 '로드무비' 영화로 모든 낯섦이 편.. 더보기
[영화리뷰]인생영화.보이후드(BoyHood.2014)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보이 후드(유년시절)'는 '리처드 링클레이터'감독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영화이다. '같은 배우들을 계속해서 기용하며 매년 조금씩 영화를 찍으면 어떨까?' 감독의 이러한 상상력은 현실이 되었으며 무려 12년 동안이나 동일한 스탭들과 동일한 배우들은 1년에 한번씩 만나 15분 분량의 영화를 찍고 헤어지기를 반복한다. 그래서 영화도 12개의 에피소들들이 시간순으로 나열된 형식을 가지고 있다. 한마디로 감독의 끈기와 배우들의 의리가 만들어 낸 수작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영화는 '특별함'이라고는 없다. 너무나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에 너무나 평범한 인물들의 이야기, 너와 내가 겪었거나 겪고 있을 이야기들이 영화에 등장한다. 그래서 이 영화는 '특별하다'. 미국의 한.. 더보기
[영화리뷰]열정과광기사이에서.위플래쉬(Whiplash.2014)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영화의 제목인 ‘위플래쉬(Whiplash)’는 재즈 작곡가이자 색소포니스트 '행크 래비(Hank Levy)'가 작곡한 재즈 곡의 제목으로 영화에서는 중간 부분 드럼 파트의 ‘더블 타임 스윙’ 주법으로 완성된 질주하는 독주 부분이 일품으로 꼽히는 곡이다. 단어의 원 뜻은 ‘채찍질’로 영화에서 주인공인 학생(마일즈 텔러)에게 가하는 선생(J.K 시몬스)의 독한 교육을 비유적으로 의미한다. 보통의 재능이 어떻게 천재적인 재능으로 변하게 되는지를 현미경으로 내부를 들여다보듯 샅샅이 파헤치는 영화이다.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은 사실 조금 불편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까지 해야 하나. 하지만 영화에서 플레쳐 선생은 말한다. '내가 영어에서 가장 싫어하는 두 .. 더보기
[영화리뷰]그때알았더라면.플립(Flipped.2010)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줄리(매들린 캐롤)'라는 소녀가 있다. 지금의 내 눈에는 너무도 이쁘고 똑똑하고 착하며, 예의 바르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의 가치를 알고 있으며 그것을 지키기 위해 무엇까지 할 수 있는지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는 소녀이다. 옆집으로 이사 온 '브라이스(캘런 맥오리피)'를 보자마자 첫눈에 반해 7살 때부터 브라이스를 쫓아다니지만 그런 줄리가 '어린' 브라이스는 부담스러워 도망 다닌다. 나이 어린 남자아이라면 누구나 그럴 것이다. 아무런 가치관도 성립되지 않은 시기이기에 세상을 보는 눈도 사람을 보는 눈도 아직은 없다. 영화는 두 아이가 만나는 7살 때부터 청소년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원작인 책에서는 배경이 현대를 다루고 있지만, 영화는 감독이 성장..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