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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영화2

[영화리뷰]시대를앞서간페미니즘.뮬란(Mulan.1998)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1998년의 작품 치고는 꽤나 진취적인 '성(性)'을 다루고 있는, 게다가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이 놀라운 영화이다. 제작사는 또 '디즈니'였으니, 그간의 디즈니 작품들과 비교해 보면 매우 다른 형식의 작품이다. 동양을 기본 소재로 하고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는 한 소녀의 이야기라는 점은 가족애와 사랑, 자국애를 주로 다루었던 디즈니의 제작 기본 모토와는 결을 달리하는 작품이다. 한 소녀가 병들고 나약해진 아버지를 대신해서 남장을 하고 군에 입대해 공을 세우고 집으로 귀가하는 내용은 지금도 파격적으로 보이지만 그 당시에는 파격을 뛰어넘는 내용이었으리라 생각된다. 단순한 '페미니즘'이라고만 치부하기에는 그 강도가 너무 세다. 이야기의 구조는 매우 단순하다. 고분.. 2019. 10. 27.
[영화리뷰]거칠고강렬한페미니즘.매드맥스.분노의도로(Mad Max: Fury Road.2015)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영화의 줄거리를 일단 간략하게 살펴보자면 22세기 미래의 어느시점. 세상이 멸망한 후에 물과 기름을 손에 넣은 먹이사슬 가장 꼭대기에 자리하게 된 '임모탈'이란 자의 손에 거리를 떠돌던 로드파이터인 '맥스'가 끌려가게 된다. 그리고 임모탈의 독재에 반발하던 사령관 '퓨리오사'는 임모탈에 의해 착취를 당하던 여성들을 데리고 탈출을 한다. 이를 뒤쫓기 위해 나선 사람들과 도망치는 자들간의 치열한 추격전을 그린 영화이다. 이렇게만 보면 잡히거나 잡히지 않거나 둘 중 하나로 종결되는 시시한 이야기 같아 보이지만 반전은 바로 '파라다이스'의 존재 여부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만 가면 모든 고통이 사라지고 해결이 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파라다이스의 '.. 2019.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