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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영화6

[영화리뷰]공포를박살내다.에일리언2(Aliens.1987)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속편에 대한 속설은 영화계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얘기이다. 전편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는 식의 이야기는 전편이 어느 정도의 흥행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경우라면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얘기이다. 그런 점에서 '에일리언'이라는 독보적인 스토리와 캐릭터를 창조해 낸 '리들리 스콧' 감독의 뒤를 이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에일리언 2'에서 보여 줄 이야기와 스타일에 대해 확실히 정해놓고 영화를 제작하였다. 전편이 SF/호러였다면 SF/액션 스릴러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데, 이는 강력한 화기를 지닌 해병대와 에일리언들과의 집단 전투신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단 한 마리의 에일리언을 상대하느라 다소 조용하고 진중하게 공포심을 자극하던 전개였다면 속편은 훨씬 빠.. 2019. 12. 21.
[영화리뷰]참담한현실.매트릭스.(The Matrix.1999)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평범한 프로그래머이지만 밤에는 해커로 활동하는 토마스 앤더슨(키아누 리브스)은 어느 날 정체불명의 전화를 받고 알 수 없는 요원들로부터 쫓기는 신세가 된다. 정신을 차려 보니 그는 모피어스(로렌스 피쉬번)라 불리는 인물에 의해 구출되고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이 실재가 아닌 매트릭스(Matrix)라 불리는 기계 지성으로부터 창조된 가상공간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모피어스는 앤더슨에게 빨간약과 파란 약을 건네며 매트릭스 속에서 진실을 망각한 채로 살아갈지, 아니면 '네오'가 되어 진실을 깨닫고 기계 지성으로부터 인간이 가진 존엄성을 지켜낼 것인지를 선택하도록 권유한다. 한편, 매트릭스 시스템의 눈엣가시와 같은 모피어스와 그 일당, 그리고 그들의 근원인 '.. 2019. 12. 15.
[영화리뷰]인공지능에매혹되다.엑스마키나(ExMachina.2015)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튜링 테스트(Turing test)는 기계가 인간과 얼마나 비슷하게 대화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기계에 지능이 있는지를 판별하고자 하는 테스트로, 앨런 튜링이 1950년에 제안했다. 앨런 튜링은 1950년에 철학 저널 Mind 에 발표한 Computing Machinery and Intelligence 에서, 기계가 지능적이라고 간주할 수 있는 조건을 언급했다. "기계가 생각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는 긍정적이라고 답변하면서, "컴퓨터가 생각할 수 있다면 그것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가?"라는 핵심 질문에 대해 그는 "컴퓨터로부터의 반응을 인간과 구별할 수 없다면 컴퓨터는 생각(사고, thinking)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만일 지성 있.. 2019. 11. 14.
[영화리뷰]아이디어의원맨쇼.더문(TheMoon.2009)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이 영화를 보다 보면 많은 곳에 '한글'이 적혀 있는 걸 보게 된다. 영화 속 기지인 'sarang(사랑)'도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사랑'이고 영문인 'LOVE'라고 적혀있지 않다. 분명히 한글이 적혀 있는데, 영화 설정상 한국기업이 동참하여 건설한 달의 기지여서 한글이 적혀 있다는 것이고, 내면을 더 깊숙이 들여다보자면 이 영화의 감독인 '던칸 존슨'이 '박찬욱'감독을 비롯한 한국영화에 깊은 관심이 있어서 일종의 '헌사'로 영화의 전반에 한글을 사용했다고 한다. 한글로 대사를 하는 배우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아주 짧은 문장이긴 하지만. 연출자인 '던칸 존슨'은 이 영화가 데뷔작이었는데, 철학을 공부한 철학도답게 깊은 성찰을 통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훌륭한 .. 2019. 1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