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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드라블록3

[영화리뷰]중력을찾다.그래비티(Gravity.2013)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이 영화는 우주 스릴러로 '스릴러' 장르에서 중요시 되는 장치인 '소리'를, 정확히 말하자면 '적막'을 사용하는데 아주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영화가 시작되면 어두운 화면에 하얀색 글자로 우주 공간에 대한 설명이 나오고 '그래비티'라는 타이틀이 떠 있는 동안 귀가 아플정도의 큰 배경음악이 나온다. 그 음악소리가 신경쓰이기 시작할 즈음 적막과 함께 드넓은 우주가 눈에 가득찬다. 24시간 '소리'에 둘러쌓여 살고 있는 지구인들인 우리에게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은 굉장한 공포심을 준다. 특히나 그 공간이 밀폐된 공간이 아니라 그 끝을 알 수 없는 '우주'라는 공간이라면 그 공포감은 배가될 것이다. 위성 잔해가 머리위로 쏟아지는 데도 아무런 소리가 .. 2019. 12. 16.
[영화리뷰]사각지대를밝히다.블라인드사이드(TheBlindSide.2009)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갈수록 빈부의 격차에 따라 자수성가하는 비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하고 개천에서 용나는 경우는 힘들다고 이야기한다. 아직까지 정확하고도 광범위한 통계는 없지만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체감적으로 이를 실감하고 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본격적인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지만 최고의 명문대인 서울대 가는 학생의 비율을 근거로 이야기하기도 한다. 미국의 경우에는 이와 관련되어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꽤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고 있는 중인데 불행하게도 이를 실증하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중산층이상 가족의 아이와 아닌 아이가 향후에 사회에 진출하여 갖는 직업과 수입을 볼 때 그 차이가 엄연히 존재한다는 놀라우면서도 놀랍지 않은 결과물들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가난한 집 .. 2019. 8. 14.
[영화리뷰]영화의속도감.스피드(Speed.1994)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관객을 영화에 몰입을 시키는 순간부터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때까지, 한 호흡같이 흘러가는 영화가 있고 그렇지 않은 영화가 있다. 한 호흡 같이 흘러가지 않는 경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스토리 라인에 대한 잡다한 참견이 주 요인이 된다. 부가설명이 너무 많거나 곁가지로 흐르는 이야기가 많으면 그렇다는 얘기다. 그러한 점에서 스피드는 다른 훌륭한 점도 많은 영화이지만 처음부터 감독이 영화에서 하고자 하는 방향을 명확히 설정했으며, 한군데의 군더더기 없이 말끔한 스토리 라인을 유지함으로써 제목 만큼이나 '스피디'하게 영화를 이끌고 깔끔하게 매듭짓는다. 촬영감독 출신의 '장 드봉'(혹은 얀 드봉-다이하드 촬영감독) 감독의 데뷔작임을 감안하면 촬영감독 출.. 2019. 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