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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주인공인영화2

[영화리뷰]알록달록하게그려낸 눈부신슬픔.플로리다프로젝트(The Florida Project.2017)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플로리다를 가 본적은 없지만 플로리다의 올랜도에 위치해 있다고 알고 있는 '디즈니랜드'는 수많은 매체를 통해 익히 알고 있는 곳이다. 디즈니 영화를 볼때면 영화의 첫머리에 등장하는 디즈니랜드의 상징인 '성'을 알고는 있었다. 이 영화의 배경은 그 디즈니랜드의 맞은편에 위치한 '매직 캐슬'이라는 알록달록한 모텔에 장기투숙을 하고 있는 두 모녀에 대한 이야기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순수하고 천진난만하다. 싸구려 모텔에 장기투숙을 하며 하루하루를 근근히 살아가는 홈리스의 생활을 하고 있는 열악한 환경에서 그 흔한 그네나 시소 하나 없는, 오직 외형적인 색깔만 오색찬란한 이 황량한 곳에서 그들만의 놀이를 개발하고 나름 재미있게 친구들과 논다. 아이들의 하루가.. 2019. 10. 17.
[영화리뷰]눈물조차흘릴여유가없는.가버나움(Capharnaum.2018)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영화의 시작은 하늘에서 내려다 본 레바논 베이루트의 어느 빈민촌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어지는 롱테이크 '이제부터 이게 너의 시선이야'라고 말하는 듯한 감독의 설정은 그렇게 주인공과 나의 철저한 거리감을 두면서 영화는 시작한다. '가버나움'의 주인공은 빈민촌에 사는 소년 '자인'이다. 대략 12살 정도로 추정(?)되는 이 소년은 네명의 동생들과 부모와 함께 살고는 있지만 그들의 생활환경이란 위생과 청결과는 거리가 있다. 하루를 연명해나가는 그들에게 그러한 것들은 사치에 불과하다. 카메라는 첫 장면의 극 부감샷을 제외하고는 주인공 소년의 시선위치에 머물러 세상을 보고 있다. 완벽한 소년의 시점으로 일반 관람객들의 시선과는 거리가 있다. 다시 '거리감'을 두게 된.. 2019. 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