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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추천27

[영화리뷰]절망속에서만나는희망.터미널(The Terminal.2004)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1988년부터 2006년까지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국제공항에서 18년 동안 머물렀던 이란인 '메르한 카리미 나세리'라는 인물의 실화에서 모티브를 가져 온 영화이다. 18년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공항 터미널에서 보냈을지 상상조차 안 가지만 그는 그 시간 동안 매일신문을 읽고, 일기를 썼으며 그 일기를 기초로 'The Terminal Man'이라는 자서전까지 쓰게된다. 그리고 그 자서전은 영화화되기까지 한다. 그는 모든 곳에서 추방되어 오갈데 없는 절망에 빠졌을 테지만, 절망보다는 '희망'을 갖고 생활한 그의 모습들이 영화에 비친 주인공 '나보스키'의 모습을 통해 조금이나마 투영되어 영화의 분위기도 다행스럽게도 전반적으로 밝고 유쾌하다. 그리고 그 안에서 톰 행.. 2019. 9. 26.
[영화리뷰]성공적인실패.아폴로13(Apollo13.1995)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1969년 7월 20일 16:18(미국 동부 표준시) 인류가 달에 착륙하게 되면서 인류의 오랜 꿈이 실현되었다. 무려 50년전의 일이지만 아직도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은 실제 우주비행사들이 '달에 착륙을 했는가'라는 부분이다. 냉전시대에 소련과 미국의 우주전쟁의 핵심이었던 '인간의 달착륙 계획'은 양국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였었고, 그 당시도 천문학적이었던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진행되던 프로젝트였다. 미국은 아폴로 11호가 달에 도착하기까지 1호부터 10호의 예행연습을 진행했으며 그 과정에서 발생한 예지치 사고로 우주조종사를 여러차례 잃기도 했다. 많은 준비 과정을 거친 후에 1969년 아폴로 11호가 달에 도착했고 뒤를 이어 12호도 달에 착륙하여 11호보다.. 2019. 9. 21.
[영화리뷰]플라토닉이었을까.진주귀걸이를한소녀(Girl With A Pearl Earring.2003)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네덜란드의 화가인 '요하네스 베르메르'는 그 유명세에 비해 사생활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화가이다. 그가 그린 많은 작품들 중에서도 '북유럽의 모나리자'라고 알려진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라는 작품은 그가 그린 다른 작품과는 다른풍의 신비한 그림으로, 모델이 된 '소녀'의 정체에 대한 미스터리도 가지고 있다. 알려진 사실이 없기에 그저 그림 한점을 본 작가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상상력에 의한 소설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라는 작품이 완성되었으며, 그 소설을 바탕으로 영화화된 작품이 바로 이 영화이다. 정확한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내용은 아니지만 사람의 상상력이란 때론 현실보다도 현실감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알려준 영화이기도 한다. 화면이 전반적으.. 2019. 9. 20.
[영화리뷰]틀안에갇혀틀을깨다.폰부스(Phone Booth.2002)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일반적으로 [스릴러]라는 장르는 이야기가 전개되는 과정에서 등장 인물들이 주고 받는 대화나 행동들에 의해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영화의 마지막에 극적인 반전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전은 없더라도 그만이지만 긴장감을 극도로 치닫게 하고는 반전이 없으면 허탈해지거나 허무해지는게 사실이긴 하다. 긴장감의 고조로 가는 과정과 그 긴장감을 팽팽하게 유지시키고, 유지된 긴장감속에 반전을 꽤하는게 성공적인 스릴러 장르의 공식과도 같은 일련의 과정이다. 그러나 이 영화 '폰부스'는 스릴러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이야기 전개도 없고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갈등요소도 없이 1시간 20분이라는 시간 동안 대부분이 거리 한복판의 공중전화 부스가 차지하고 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 2019. 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