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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스밋맥피2

[영화리뷰] 동화같은 서부극. 슬로우웨스트(Slow West.2015)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서부극판 어린 왕자'라는 이야기를 들은 영화이다. 제목의 '슬로우'가 영화의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리는 이 영화는 기존에 보아 온 모든 서부극의 형식을 깬 영화이다. 그래서 낯설지만 또 새롭다. 광야에서 말을 타고 누군가를 추격하거나, 무시무시한 갱들이 출연한다거나, 잔인무도한 원주민인 인디언이 등장하지도 않고, 총을 잘 쏘는 총잡이가 등장하지도 않는다. 그저 '스코틀랜드'라는 낯선 곳에서 말 한 마리를 타고 미국으로 건너와 무작정 '서쪽'으로 가는, 순진무구하다 못해 조금은 부실해 보이는 청년과 그와 함께 하는 사내가 있을 뿐이다. 어쩌면 그 당시엔 세상 어느 곳보다 무질서하고 무법지대였을 미국 초창기 서부를 가로지르는 '로드무비' 영화로 모든 낯섦이 편.. 2019. 11. 15.
[영화리뷰]희망을만들어가는처절한여정.더로드(TheRoad.2009)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영화를 보기 전에 책을 먼저 읽었다. 미국 작가인 코맥 맥카시의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원작인 도서는 미국의 권위있는 상인 '퓰리쳐상'을 수상했으며 베스트 셀러로 꽤 오랫동안 이름을 올린 작품이다. 원작을 먼저 읽던 영화를 먼저 보던 별반 차이가 없을 것 같다. 그만큼 영화는 원작의 세계와 인물들을 그대로 시각화 했으며, 원작이 주는 감동과 메세지를 최대한으로 옮겨 놓았다. 그렇기에 원작과 영화 중 어느것을 먼저 접하냐는 별로 중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만큼 ' 더 로드'는 원작과 영화 모두 오랫동안 기억하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암울한 잿빛으로 변해버린 세계에서 남자(비고 모르텐슨)는 하나뿐인 아들(코디 스밋 맥피)을 데리고 '따뜻하.. 2019. 1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