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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하디2

[영화리뷰]인간의의지.레버넌트:죽음에서살아돌아온자(The Revenant.2015)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오프닝 시퀀스부터 압도적이었다. 강가에 주둔해 있던 사냥꾼들이 원주민들에게 공격을 받는 장면이었는데, 죽고 죽이는 잔인하지만 현실적인 장면들이 마치 바로 앞에서 벌어지는 일처럼 아주 긴 롱테이크로 이어진다. 원주민들의 화살과 도끼를 피해 혼비백산해서 도망가는 사냥꾼들과 이들을 뒤쫓는 원주민들의 모습들이 화면안에 공존하면서 생과 사를 넘나드는 긴박한 장면을 연출해 낸다. 앞으로 벌어질 156분간의 이야기를 준비하라는 듯 시작부터 숨막히는 장면을 보여준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살해된 아들 '호크(포레스트 굿럭)'의 복수를 하기 위한 아버지 '글래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기나긴 여정을 보여준다. 영화의 배경은 서부 개척 시대 이전인 19세기 아메리.. 2019. 10. 10.
[영화리뷰]거칠고강렬한페미니즘.매드맥스.분노의도로(Mad Max: Fury Road.2015)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영화의 줄거리를 일단 간략하게 살펴보자면 22세기 미래의 어느시점. 세상이 멸망한 후에 물과 기름을 손에 넣은 먹이사슬 가장 꼭대기에 자리하게 된 '임모탈'이란 자의 손에 거리를 떠돌던 로드파이터인 '맥스'가 끌려가게 된다. 그리고 임모탈의 독재에 반발하던 사령관 '퓨리오사'는 임모탈에 의해 착취를 당하던 여성들을 데리고 탈출을 한다. 이를 뒤쫓기 위해 나선 사람들과 도망치는 자들간의 치열한 추격전을 그린 영화이다. 이렇게만 보면 잡히거나 잡히지 않거나 둘 중 하나로 종결되는 시시한 이야기 같아 보이지만 반전은 바로 '파라다이스'의 존재 여부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만 가면 모든 고통이 사라지고 해결이 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파라다이스의 '.. 2019. 9.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