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988 영화 [[블랙 백]] 리뷰, 아내가 스파이라면 사랑과 국가 중 무엇을 믿을 것인가 총격전도, 자동차 추격도 거의 없다. 그런데 93분 동안 긴장이 좀처럼 풀리지 않는다.스티븐 소더버그의 〈블랙 백〉은 첩보영화에서 액션을 덜어내고 그 자리에 대화와 의심을 넣는다. 영국 정보기관 요원 조지 우드하우스에게 조직 내부의 배신자를 찾아내라는 임무가 떨어진다. 용의자는 다섯 명. 문제는 그 명단에 아내 캐서린도 있다는 것이다.마이클 패스벤더와 케이트 블란쳇, 그리고 〈미션 임파서블〉의 데이비드 코엡이 각본을 맡았다. 해외 평단의 반응도 좋았다. 현재 로튼토마토 비평가 지수는 96%이며 2025년 골든 토마토 어워즈 미스터리·스릴러 부문에도 선정됐다. 총 대신 저녁 식탁을 선택한 스파이 영화조지는 조직 내부에서 치명적인 사이버 무기 ‘세베루스’와 관련된 정보가 유출됐다는 사실을 전달받는다.그는 용.. 2026. 9. 18. AI에도 국경이 생겼다 — 67개국이 ‘자기 나라 AI’를 만들기 시작한 이유 우리는 지금까지 AI 경쟁을 기업들의 기술 경쟁이라고 생각했습니다.OpenAI, Google, Anthropic 같은 기업들이 더 뛰어난 AI 모델을 만들고, NVIDIA가 이를 구동하는 GPU를 공급하는 구조였습니다.하지만 최근 AI 시장에 매우 중요한 변화가 시작되고 있습니다.AI 경쟁의 주체가 ‘기업’에서 ‘국가’로 확대되고 있습니다.현재 전 세계 67개국이 정부 예산을 투입해 이른바 ‘소버린 AI(Sovereign AI)’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관련 정부 지원 프로젝트도 2023년 31건에서 올해 8월까지 802건으로 약 26배 증가했습니다.불과 3년 만에 벌어진 변화입니다.소버린 AI란 쉽게 말하면 한 국가가 다른 나라나 특정 글로벌 기업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AI 인프라와 모.. 2026. 9. 18. 《위플래쉬》와 《굿 윌 헌팅》 — 재능을 믿는 사람은 그 사람의 삶도 믿어줄 수 있을까 ※ 두 영화의 주요 장면과 결말을 포함합니다.누군가 나보다 먼저 내 가능성을 알아봐 주는 일은 매력적이다. 스스로도 확신하지 못했던 능력에 이름을 붙여주고, 평범한 일상 너머에 다른 미래가 있다고 말해주는 사람. 영화 속 스승은 흔히 그런 얼굴로 등장한다. 그러나 나의 가능성을 알아보는 것과 나를 존중하는 것은 같은 일이 아니다. 때로는 가장 열렬한 기대가 가장 벗어나기 어려운 감옥이 된다.데이미언 셔젤의 《위플래쉬》(2014)와 구스 반 산트의 《굿 윌 헌팅》(1997)은 이 간격을 서로 다른 방향에서 보여준다. 플레처는 젊은 드러머 앤드루를 극한으로 몰아붙이고, 숀은 수학에 비범한 재능을 지닌 윌과 상담실에서 마주한다. 한쪽에는 고함과 드럼 소리가, 다른 쪽에는 대화와 침묵이 있다. 두 작품을 연결하.. 2026. 9. 18. 넷플릭스 《Margaux》 리뷰, 나를 너무 잘 아는 집이 위험해지는 순간 취향에 맞는 음악이 흐르고, 원하는 음식이 준비되며, 방까지 나를 위해 꾸며지는 집. 영화 《Margaux》는 누구나 한 번쯤 꿈꿀 법한 숙소에서 출발한다. 문제는 이 편리함을 제공하는 존재가 투숙객을 관찰하고, 그 정보를 이용해 사람의 행동까지 통제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사용자를 잘 안다는 장점이 사용자를 쉽게 다룰 수 있다는 위험으로 바뀐다.스티븐 C. 밀러 감독의 이 영화는 인공지능의 의식을 깊이 탐구하는 정통 SF보다, 스마트하우스를 무대로 삼은 청춘 슬래셔에 가깝다. 익숙한 공포영화의 살인자 자리를 AI가 차지했다. 출발점은 흥미롭지만, 그 아이디어를 인물의 갈등과 일관된 규칙으로 발전시키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편리함의 대가를 묻는 설정과 과장된 살인 장면의 오락성이 함께 존재하는 작품이다... 2026. 9. 17. 이전 1 2 3 4 ··· 24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