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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리뷰,가볼만한곳리뷰

[맛집리뷰]태국쌀국수.타논55.광장동맛집.광장동쌀국수.

by 꿈꾸는구름 2019.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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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방문한 맛집은 몇차례 이미 방문을 했던 집인데, 태국식으로 쌀국수를 판매하는 '타논55'라는 매장이다. 처음 방문했을 때는 일반 쌀국수와는 다르게 매우 매운 맛으로 깜짝놀라서 다시 오지 말자고 하며 다짐했던 집인데, 낮에 다시 방문 했던 와이프가 맵기를 조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아내어 재방문했었고 이제는 자주 들리는 단골집이 되었다. 특이한게 몇가지가 있는데 우선 영업시간이 오전 9시30분부터 오전5시까지. 그러니까 오전에 4시간여를 제외하곤 영업을 한다는것이다. 거의 24시간이나 다름없다. 그리고 조리사들이 태국 현지인들이라는 것. 

  집은 광장동인데 올림픽대교 북단사거리를 넘어가면 바로 구의동이라 광장동 맛집이라 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타논55'라는 의미가 궁금해서 주인분께 물어 봤더니, 타논이라는게 태국의 어느 거리 이름이란다. 태국 관광청에서 검색을 해보니 '타논'이라는 이름이 붙은 거리가 세군데 나오는데 아마도 추측컨데 '타논 껀원'이라는 거리로 관광객이 많고 맛있고 다양한 음식점들이 줄지어선 거리라고 소개하고 있는 걸 보면 아마 가장 근접한 곳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어쨌든 '카논'이라는건 일종의 지명이고 55는 우리나라로 치면 '번지수'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실내는 나름대로 태국현지의 분위기를 살리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천정이 높아서 일단은 답답하지 않은 느낌이라 좋았다. 사진에는 없지만 가운데 커다란 식탁이 있어서 대략 15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데 모르는 사람들과도 함께 앉아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배치를 했다. 일반적인 식당에서는 볼 수 없는 방식인데 현지 분위기를 위해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다. '태국'을 아직 안가봐서.

  불친절하게 태국어로 쓰여있는 메뉴판. 대신 타논이라는 글자를 알 수 있다는 긍정을 해본다. 별로 중요하지 않으니까. 나름 현지 분위기를 내려 애쓴 모습이 이곳저곳에서 보인다. 이곳은 분점으로 본점은 성수동에 위치해 있고, 본점은 이곳의 언니분이 운영을 하시고 여기는 동생분이 운영을 한다고 한다. 성수점은 원래 꽤 유명한 집이었는데 이곳은 '이천수'가 방송에서 언급을 하고 덕분에 방송에도 나갔던 적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유명해 졌다는데 요즘은 분비는 시간대면 약간의 웨이팅은 염두에 두고 방문해야 한다. 

  많이 알고 있는 베트남 쌀국수와 거의 비슷한 모양새이긴 한데 몇가지 특이한 점을 찾자면 '똠양쌀국수'와 '느아뚠 쌀국수'라는 쌀국수인데, 느아뚠 쌀국수의 경우 소뼈를 넣고 6시간 이상 끓인 육수에 소 목갈비가 같이 들어간 쌀국수이다. 똠양 쌀국수는 역시나 동일한 육수에 돼지 목뼈를 넣은 얼큰한 육수의 쌀국수인데 흡사 '뼈다귀해장국' 같은 모양새를 가지고 있다. 얼큰한 정도는 약간 매운맛을 주문해서 매운걸 잘 못먹는 나도 먹을 정도는 되었다. 

  기본찬으로 세팅된 반찬들인데 좌로 부터 ' 피쉬소스'를 베이스로한 소스인데 간장 같은 느낌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고기를 찍어 먹는데 사용한다. 그리고 산고추 절임, 매우 매운 무생채인데 태국식 무절임이라고 한다. 그리고 편썬 마늘 절임이다. 몰랐는데 일반적으로 태국사람들이 매운음식을 잘먹고 좋아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렇게 매운것이라고. 우리나라 입맛에 맞추려고 일부러 매운맛을 강조한줄 알았는데 아니라고 해서 약간 당황했다. 

  태국 쌀국수 '꾸웨이 띠아우' 8,500원. 올때마다 먹는 쌀국수인데 처음에는 너무 매워서 국물을 다 못마실 정도였다. 전햐 매워 보이지 않는다는게 함정. 지금은 안맵게 해주세요~라고 주문하면 전혀 맵지 않게 나온다. 아무래도 중간에 많은 클레임이 있지 않았나 싶다. 처음 방문했을때도 계산하고 나갈때 '손님에게 매운정도를 미리 말씀해주시고 매운정도를 조절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갔었는데 나뿐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얘기를 했었을것 같다. 그래서 개선이 된거 아닐까하는 또다른 추측을 해본다. 암튼 특이하게도 땅콩분태가 고명으로 올라가 있는데 고소함을 더해주고 고기도 여러종류의 고기가 한꺼번에 들어가 있다. 면은 우리가 알고 있는 바로 그 쌀국수면. 국물이 좋은데 특유의 향신료향도 약간 나면서 시원한 느낌의 국물이 매우 만족스럽다. 아롱사태, 안심, 목살, 갈매기살이 조금씩 들어가 있다.

  그리고 매운게 먹고싶다는 와이프가 주문한 똠양 쌀국수 11,000원. 매운정도를 약하게 해서 먹을만 했는데 매운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주 맵게도 먹는것 같았다. 언뜻보기에도 우리나라 뼈다귀감자탕을 연상하게 하는데 밥대신 부드러운 쌀국수가 들어가 있어서 목넘김이 좋다고 와이프가 전해주었다. 와이프가 목감기가 걸려서 힘들어하는데 아주 맛나게 먹었다. 돼지뼈도 아주 푸짐하게 들어가 있다. 역시나 국물은 동일한 베이스로 소빼를 6시간이상 푹 끓여 만들어서 그런지 깊고 풍부한 풍미가 있는 맛이었다.

  이번에는 쌀국수만 먹고 왔는데 '팟 까파오 무쌉'이라는 돼지고기 덮밥도 맛있고, 태국식 볶음 쌀국수인 '팟타이'도 맛있다. 튀김요리도 이전에 먹어 봤는데 새우오나자 튀김인 '텃만꿍'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평균적으로 우리 입맛에 맞는 음식들이 대부분인것 같다. 

  태국고추가 약간은 캡사이신같은 매운맛이라 아주 맵지만 끝맛이 조금은 개운하지 않은 맛인데, 역시나 청양고추의 매운맛에 길들여진 우리나라 사람들은 태국고추의 맛이 조금은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같은 매운맛이더라도 와이프의 표현을 빌리자면 왠지 모를 '기분 나쁜' 매운맛이랄까. 그래도 매운맛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아주 좋아할만한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리필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이곳은 쌀국수와 국물을 '리필'해준단다. 또 특이하게 달게 먹는 사람들을 위해 설탕이 준비되어 있고 시원하고 개운하게 먹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숙성식초'도 준비되어 있다. 베트남 쌀국수와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맛을 원한다면 강력 추천한다. 지하에 주차장이 있는데 겨우 30분 무료이고 30분이 지나면 돈을 내야 한다. 참고로 10분을 더 주차했는데 500원 냈다.

  타논 55 서울시 광진구 아차산로 480 / 광진구 구의동 199-8 / 02-444-6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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