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일요일 오후를 보내고 맛있는 음식으로 하루를 마감하고 싶은 마음에 어른들을 모시고 한정식집을 가기로 했다.근처인 구리 맛집을 검색해서 찾은 곳. 다인 한정식집. '사계절을 품은'이라는 수식어가 눈길을 끌어 선택하고 바로 출발했다. 집에서는 25분거리. 외곽에 자리하고 있어서 별로 헤메이지 않고 바로 도착했다. 위치는 바로 아래 지도를 참조하시고. 구리시 토평동 외곽도로에 자리하고 있었다.
외관사진은 못찍었는데, 건물 2층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1층에 주차장이 건물 뒤쪽으로 넓게 자리하고 있었다. 주차장때문에 걱정은 안해도 될 듯하다. 그정도로 넓은 주차장. 단점이라면 2층에 위치해 있는데 엘리베이터가 없다는 점. 어른들이 오르내리기 조금 불편해 보였다. 그나마 다행인건 계단이 2층인점에 비해 그리 많지 않았다는 것.
음식점 내부는 굉장히 깔끔하고 깨끗했다. 첫 인상은 매우 좋았다. 우리를 맞이해주신 직원분들도 매우 친절했고 왠지 매장 분위기가 굉장히 좋은 느낌이랄까. 기분 좋은 첫인상으로 음식에 대한 기대감까지 마구 치솟았다. 매장 내부 사진도 손님이 많아 찍지 못했는데, 입식테이블은 8개 정도 있었고 한쪽으로 방으로 된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다. 10인 이상 방문해도 넉넉하게 원하는 곳에 자리 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이다. 대략 6~70석 규모. 그리고 입구 한쪽에 어린이 놀이방이 있었는데 7세 이하의 어린이를 동반한 부모들이라면 편하게 식사가 가능할 듯. 간판에 쓰인 '사계절을 품은'이라는 문구가 인상적이었는데, 메뉴판을 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점심 메뉴인 '사계절 특선'은 1인 기준 13,000원으로 샐러드와 식사를 포함 10가지 음식이 나온다. 평일 11시30분에서 15시 사이에 주문이 가능하다. 음식을 먹어본 바로는 평일에 와서 식사를 해도 매우 만족스러울것 같다.
그리고 메인 메뉴들은 사계절을 기본 테마로 하여 메뉴를 구성했다. 그래서 사계절을 품은 이라는 수식어를 사용했나보다. 처음 방문한 곳이라 검증이 안되었기에 우선 안전하게 '봄'코스로 4인 주문을 했고, 아들은 어린이용 돈까스를 주문했다. 봄코스는 1인 기준 15,000원이고 11가지 음식이 나온다. 어린이용 돈까스는 7,000원.
코스요리 외에 추가로 단품 요리도 주문이 가능하다. 대체적으로 가격이 착한편. 일단 맛이 있어야 할텐데. 어른들을 모시고 왔기에 기대반 걱정반하는 마음으로 기다린다.
우선 7가지 음식이 차려졌는데, 차가운 음식이 먼저 나온듯하다. 눈에 띄는게 '칠전판'이라는 음식. 여섯가지 버섯을 다른 간을 하지 않은 채 데쳤고, 파래김이 한쪽에 있었다. 버섯들을 파래김에 싸서 가운데에 있는 소스에 찍어 먹는 음식이었는데, 다양한 버섯을 보니 건강한 음식이구나 라는 생각이 먼저들었고, 한쌈 싸서 먹어보니 신선한 버섯을 파래김에 싸서 먹는 거라 파래향이 입안가득 했고, 소스가 버섯들과 아주 잘 어울렸다. 일단 합격~
해초들과 1인당 1개씩 마련된 '대하'냉채. 해초들과 잘 어울려서 새콤달콤한 맛이 좋았다. 입맛을 돋구기에 좋은 음식.
이 '산양삼'을 가장 먼저 먹어야 한다는데, 다른 음식에 눈이 팔려 그만... 위에 뿌려진 꿀에 찍어서 먹으니 식전에 입맛을 돌게 하는데 좋을것 같았다. 물론 삼이라니 몸에도 좋겠지~ 어른들이 만족해 하셔서 다행스러웠다. 음식들이 대체로 맛있고 장갈한 느낌이랄까. 잘 선택해서 온 듯.
샐러드는 그냥 무난한 일반적이 샐러드였고, 야채들은 매우 신선해 보였다. 불고기 냉채는 불고기에 들깨 베이스의 소스로 버무린 냉채였는데,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넘김이 좋은 냉채였다. 대하냉채와는 또 따른 맛이어서 더욱 좋았다. 건강해지는 느낌이 드는 음식들이 많아서 그게 더 좋았다.
메뉴판에는 '계절탕'이라고 적혀 있는 걸 보니 계절마다 바뀌는 모양이다. 오늘은 들깨탕인듯 한데, 이름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들깨를 기본으로 탕을 끓인걸로 보인다. 역시나 자극적이지 않고 조미료 맛도 나지 않는 매우 건강하게 맛있는 탕이었다. 그리고 '연어두부선' 연두부위에 연어를 올리고 새싹채소에 소스를 뿌린 음식이었는데, 상큼한 느낌의 음식이어서 나름 괜찮았다.
아들이 먹은 어린이 돈까스인데, 9살 짜리에겐 조금 양이 작았는지 두 개를 주문해서 먹었다. 음식점에서 2인분을 먹은 건 처음이었는데, 아이 입맛에 맞기도 했지만 양이 조금 작은 듯 했다. 미취학 아동용 인가보다. 돈까스는 얇았지만 바삭하게 튀겨서 그런지 고소함이 좋았다.
찬음식을 어느정도 먹으니 등장한 계절 튀김. 오늘은 가지 튀김이 나왔다. 이것 역시 계절 별로 다른 튀김이 나온다고 한다. 그리고 사진에 없지만 '전유화'란 음식도 있었다. 일종에 전이었는데 궁중에서는 '전유화'라는 이름을 사용했다고 한다. 하나 배워가네. 역시나 튀김은 신발을 튀겨도 맛있다는 강호동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야채 볶음 요리를 끝으로 요리들은 모두 상에 차려졌고, 마지막으로 한방 수육과 식사가 개인 접시에 담겨 따로 나왔다. 고가의 음식들은 아니었지만 정성껏 준비해 마련한 음식이란걸 느낄 수 있었고, 맛도 매우 좋았다. 같이 간 여성분들은 정갈하고 깔끔함에 점수를 더 주었지만.
식사를 마치고 주인분과 잠시 대화를 나누었는데 올해 2월에 오픈을 하셨고, 주방에 계신분이 동생분이시고 누나가 홀을 담당하는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이었다. 그래서 그렇게 분위기가 좋았던 것이다. 경험적으로 볼 때 직원들의 분위기가 좋아야 음식맛도 좋고 운영도 잘되는 법인데, 그런 분위기가 형성된 매장으로 보였다. 멀지도 않고 음식과 매장의 분위기도 좋아서 지인들과 식사를 하러 자주 오게 될 것 같다.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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