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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한달 앞으로 다가온 배터리데이.국내 2차전지업계에 영향은?(LG화학, 삼성SDI,SK이노베이션)

# 배터리데이?

배터리 데이는 테슬라에서도 처음 여는 행사입니다.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엘런 머스크 테슬라CEO는 배터리와 파워트레인 투자자의 날을 갖겠다고 언급했는데, 바로 이게 9월 22일 열리는 배터리데이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4월에 열릴 예정이었는데 몇 차례 연기가 되면서 최종적으로 연례 주주총회와 함께 배터리데이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9월 23일 오전 6시30분에 전세계로 생중계 된다고 합니다. 이번 이벤트는 테슬라가 앞으로 채팩하게 될 배터리 기술이나 전략, 개발 방향성 등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배터리데이와 세계 시장

전기차에서 배터리 가격은 원가의 약 40%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핵심 부품이라는 것입니다.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면서 배터리업체들도 역시 생산설비를 늘린다던지 기술개발에 나선다든지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테슬라는 사실 전세계 전기차시장에서 압도적인 선두업체인 만큼 배터리사들에게 중요한 고객사입니다. 파나소닉의 사례를 통해서도 잘 알 수 있습니다. 원래 테슬라의 전기차는 파나소닉의 배터리가 거의 독점적으로 납품이 되었었습니다. 그런데 테슬라가 공급망 다각화에 나서면서 국내 기업인 LG화학, 그리고 중국 기업인 CATL과도 거래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되자 파나소닉의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테슬라가 배터리에 대한 어떤 전력을 가져가느냐, 어떠한 기술을 가져가느냐에 따라 배터리 업체들의 전략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배터리데이에 관심이 높은 것입니다. 얼마전 모건 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이번 배터리데이는 2차전지(충전을 통해 반영구적으로 사용되는 전지로 전기차의 주요부품)업계의 [게임체인저(어떤 일에서 결과나 흐름의 판도를 바굴만한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나 사건)]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여기서 국내 배터리업체들의 주가에는 이런 점이 반영이 되지 않았다고 해서 주가도 크게 흔들리기도 했었습니다. 시장의 이러한 전망까지 나오면서 국내 배터리업계는 물론이고 투자자들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 배터리데이에 언급될 내용?

배터리데이에서 언급될 내용은 우선 가능성 있는 추측으로 [전고체 배터리]를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전고체 배터리는 업계가 가고자하는 [최종종착지]로 여겨집니다.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획기적으로 높고, 폭팔 위험이 없기 때문입니다. 전고체 배터리 관련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한 도요타가 2022년 시제품을 공개하겠다고 했지만, 양산은 2030년은 되어야 가능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입니다. 그런데 테슬라가 전고체 배터리를 공개한다니 기대와 불신의 눈초리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각종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엘론 머스크는 25일(현지시각) 트위터 댓글에서 긴수명을 가진 고에너지밀도 배터리를 3~4년안에 대량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현재 테슬라 모델3에 사용되는 파나소닉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54% 더 높은 것입니다. 이는 LG화학이 GM과 공동 개발한 차세대 배터리보다도 더 높은 것으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한국 배터리 3사 기술과 경쟁이 안될 만큼 높은 수준입니다. 배터리 밀도가 높을수록 충전시간이 짧아지고 한 번 충전으로 더 오래 달릴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중국기업인 CATL과의 협력입니다. 테슬라가 CATL에 배터리를 공급받는다는 이슈는 단순히 배터리를 납품하는 경쟁사가 늘어났다고만 해석하기에는 힘듭니다. 국내 업체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LFP계열의 배터리에 대한 테슬라의 전략 방향이 제시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LFP는 리튬 인산철 배터리로 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을 사용하는 NCM, NCA 계열과는 다른 종류의 배터리입니다. 현재 국내업체들은 NCM, NCA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LFP는 주로 중국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저가형 배터리입니다. 낮은 가격과 안전성을 자랑하지만, 에너지 밀도가 낮아서 주행거리가 짧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테슬라는 배터리 가격을 낮춰서 내연기관과 경쟁할 수 있을만한 가격까지 차량가격을 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이슈는 배터리 자체생산에 대한 언급입니다. 테슬라의 배터리 자체생산, 배터리 내재화를 [로드러너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이 로드런너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계획이나 방향이 공개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미 테슬라는 캘리포니아 프리몬트에서 설비 등을 확장하며 로드러너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해 배터리 제조기술을 가진 맥스웰 테크놀로지 등 배터리 회사를 잇따라 인수한 바가 있기 때문에 어떠한 배터리를 내재화할 것인지 이런 부분들도 중요한 이슈중 하나입니다. 특히나 맥스웰이라는 회사는 건식 전극 기술을 가진회사인데, 이러한 기술을 적용해 아예 현재 수준을 뛰어넘는 배터리를 생산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하이니켈 양극재에 건식기술, 여기에 실리콘 나노와이어 음극재를 사용해 킬로그램당 500키로와트의 에너지 밀도를 가지는 배터리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렇게 되면 기존의 차량보다 2배이상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고 하는데, 특히나 맥스웰의 기술은 사실 전고체 배터리와도 관련이 있어서 아예 전고체 배터리를 내놓는게 아니냐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 국내 2차전지 업계에 영향은?

모건스탠리의 경우는 배터리데이가 국내 배터리업체들에게 악재가 될 것으로 내다보았는데, 반대로 국내 증권사들의 경우에는 그 영향이 크지 않을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선 LFP계열과 관련해서 테슬라가 100% 자체 생산을 하기 힘들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배터리 기술은 단순히 기술을 개발했거나, 실험에 성공했다는 수준이 아니라 양산을 해야하고 단가를 낮추기 위해서는 일정한 수준의 수율까지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테슬라가 필요한 배터리 용량을 따져 보았을 때 불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일각에서는 배터리데이가 일종의 협상카드를 만들기 위한 하나의 이벤트일 뿐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실제 양산까지 가지 못하는 기술일지라도 고객사에게는 단가압력을 넣을 수 있는 협상카드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CATL등 다양한 공급사와의 협력도 공급사끼리의 경쟁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전력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국내 애널리스트들의 국내 2차전지 업계전망은 향후 한달간 테슬라 배터리데이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9월 중순까지 국내 배터리 업계는 주가 조정기간으로 들어갈 것이며, 지난 2주간 낙폭이 컸던 것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반등가능성이 높지만 9월 중순까지 추가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테슬라 배터리데이의 이슈들이 국내 배터리업계 사업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나, 투자 심리에는 다소 부정적일 수 있으며다만 테슬라가 배터리를 생산한 경험이 없고 생산하더라도 기존 배터리 업체들을 위협할 만한 품질을 확보하긴 어려워 국내 업체들에게 유의미한 영향을 없을것이라는 분석도 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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