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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리뷰]혁신의탄생.토이스토리(Toy Story.1995)

by 꿈꾸는구름 2019.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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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영화의 메인 포스터 (다음 발췌)

  스티븐 잡스는 1986년 천만 달러에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인수하지만,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저 그런 회사로 전락해버린 픽사는 재정위기에까지 처하게 된다. 하지만 1991년 회사의 상당 부분을 정리한 후 디즈니와 2600만 달러에 '토이스토리'를 비롯한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기로 계약한다. 픽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디즈니와 손잡고 만든 최초의 3D 애니메이션이 된 '토이스토리', 이것이 '혁신의 탄생'의 시초였다. 애니메이션, 영화계의 역사를 바꾼 작품 중 하나로 평가되는 ' 토이스토리'는 전통적인 2D 제작방식(CELL 방식으로 한 장 한 장 이미지를 만들어 동영상을 제작하는 방식-평면 이미지)이 점차 사양세를 타고, 3D CG 애니메이션(CG로 이미지를 만들어 동영상을 제작하는 방식-3차원 입체이미지)이 애니메이션 업계의 대세가 되게 하는 단초가 된다. 기술적으로도 많은 진보를 가져 오게 한 작품이 된 것이다. 그 범위는 단순히 애니메이션의 한계를 벗어나 모든 영상작품에서의 CG(컴퓨터 그래픽) 완성도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카우보이 인형 '우디'(톰 행크스) (다음 발췌)

  '토이스토리'는 '1인칭 장난감 시점'으로 풀어낸 이야기이다. 핵심적인 이야기 사건은 장난감들의 주인인 앤디의 생일파티 날 새로운 장난감인 '버즈'가 등장하면서 시작된다. '버즈'의 등장으로 인해 주인공이었던 '우디'의 삶에는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난다. 장난감들의 리더이자 주인 앤디의 가장 종하하는 장난감이었던 우디는 버즈의 등장에 본인의 입지가 흔들림을 느끼고 한껏 긴장하게 된다. 갑자기 등장한 라이벌이 자기 밥그릇을 뺏아갈지도 모르는 압력에 직면해서, 우디의 숨겨진 성격의 단면이 나오게 된다. 버즈가 가진 기능들을 비웃고 다른 장난감들 앞에서 버즈의 가치를 깍아내리려고 한다. 게다가 믿었던 주인 앤디마저 자신보다 버즈를 더 찾게 되자, 서열에서 밀려나게 된 우디의 질투심과 피해 의식은 점점 커진다. 장난감 리더라는 기득권 자리를 빼앗기고 싶지 않은 욕망과 주인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싶은 욕망은 길 한복판 어딘가에 버즈와 단둘이 떨어졌을 때 극적으로 표출된다. 

우주용사 인형 '버즈 라이트이어' (팀 알렌) (다음 발췌)

  반면에 버즈는 본인이 장난감이 아니라 훈련된 우주인으로서 우주를 구하기 위해 태어났다고 진지하게 믿고 있다. 우디가 따지는 서열이고 뭐고 관심조차 없으며 본인은 오로지 우주를 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버즈는 우디의 내적갈등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도 없고, 우디와 정면충돌하려는 의도가 없다. 그 둘의 진정한 적대세력은 바로 장난이 심한 아이 '시드'이다. 시드는 장난감을 잔인하게 분해하거나 폭발시키는 것을 좋아한다 해서 모든 장난감들의 악마로 여겨지는 존재이다. 우디와 버즈가 이 시드의 손에 들어가게 되면서 이야기는 절정으로 치닫는다. 버즈가 시드의 장난의 대상이 되어 소형 로켓에 묵이게 된다. 이때의 상황은 우디를 유리한 위치에 두게 되지만 우디는 자신의 라이벌인 버즈를 버리지 않고 함께 탈출하겠다는 선택을 한다. 친구인 버즈를 구하기 위해 다른 장난감들과 힘을 모은다. 가장 위기의 순간에 우디의 리더다운 면모와 따뜻한 마음이 다시 드러나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준다. 

친구를 도와 함께 탈출을 하는 두 장난감 (다음 발췌)

  이 영화는 '우정의 소중함'이라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아이의 시선으로 접근해 재미있게 풀어내었다.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자신의 장난감에 흥미를 잃어가는 것을 장난감의 입장에서 풀어낸 것도 흥미로웠다. 예전부터 장난감을 생명이 있는 존재인것처럼 여기면서 가지고 노는 것은 아이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었겠지만 보통은 놀이의 한 방법으로 사용될 뿐이었다. 하지만 아이의 관심에 따라 느끼는 질투나 박탈감, 누구보다 특별한 존재라고 여기던 자신이 대량 생산되는 장난감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의 실망감과 같은 것들은 장난감에 인격을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입장에서 '생명이 있는 존재라면'이라는 상상에서 나오는 것들이다. '픽사'의 영화에서 항상 감탄해 마지않는 부분이 바로 이러 한 비유와 상상이다. 애니메이션은 기본적으로 나이 어린 친구들을 대상(백 프로 그런 건 아니지만)으로 하는 만큼 이야기를 해나가는 배경이 수단이 매우 중요하다. 그것이 어린들의 이해를 돕고 그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애니메이션 영화를 볼 때, 특히 디즈니나 픽사의 경우 구상에 대해 항상 감탄하게 되는 것이다. 여러 애니메이션에서 사용하는 비유와 상상은 표현과 해석을 더 자유롭게 해주는 것 같다. 그리고 그러한 점은 애니메이션이 매력적으로 다가오게 하는 점이다. 오락적으로 영화를 즐기는 동시에 자기 나름의 생각과 해석을 할 수 있다는 점 말이다. 

가장 친한 친구이자 가족인 두 장난감 (다음 발췌)

  앤디의 사랑을 독차지 하기위해 다투었던 두 장난감의 서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갈등 해결이 토이스토리의 중심 주제이다. 두 장난감의 갈등은 그들을 의인화한 상상에 불과하지만 그 모습은 우리 주위의 다양한 갈등과 닮아 있다. 그래서 무엇인가가 이야기를 통해 비유된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 '무엇'은 새로운 기술의 등장으로 점점 등한시되는 옛 것들이 될 수도 있겠고, 새로운 것의 등장으로 인해 관심이 줄어드는 그 '무엇'이 될 수도 있겠다. 우디와 버즈의 이야기를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보편적인 감성으로 영화를 이끌어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받아들이게 된다. 감독이 강조한 시나리오의 중요함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디즈니에서는 보통 시나리오 작업에만 2년이 넘게 걸린다고 한다. 그리고 이 영화를 연출한 '존 라세터'감독은 실사 같은 애니메이션의 '기술력'보다 '이야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시나리오 작업에 혼신의 힘을 다했다고 한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결국엔 '기술력'이 아니라 타인을 공감하고 사람을 알아야 한다는 점을 감독은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분명 이 영화는 기술력의 '혁신'으로 불릴만한 영화이지만 그와 동시에 무엇이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는가를 대변해주고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이건 나는게 아니라 멋지게 추락하는 거야 (다음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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