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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것들]서리가내리는시기.상강(霜降)

by 꿈꾸는구름 2019.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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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발췌)

  오늘은 '상강'이다. 상강은 한로(寒露)와 입동(立冬) 사이에 들며, 태양의 황경이 210도에 이를 때로 양력으로 10월 23일 무렵이 된다. 이 시기는 가을의 쾌청한 날씨가 계속되는 대신에 밤의 기온이 매우 낮아지는 때이다. 따라서 수증기가 지표에서 엉겨 서리가 내리며, 온도가 더 낮아지면 첫 얼음이 얼기도 한다. 이때는 단풍이 절정에 이르며 국화도 활짝 피는 늦가을의 계절이다. 중구일과 같이 국화주를 마시며 가을 나들이를 하는 이유도 이런 계절적 사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조선시대에는 상강에 국가의례인 둑제[纛祭]를 행하기도 했다. 특히 농사력으로는 이 시기에 추수가 마무리되는 때이기에 겨울맞이를 시작해야 한다.

(게티이미지 발췌)

  중국에서는 상강부터 입동 사이를 5일씩 삼후(三候)로 나누어 자연의 현상을 설명하였다. 이를테면 초후(初候)는 승냥이가 산짐승을 잡는 때, 중후(中候)는 초목이 누렇게 떨어지는 때이며, 말후(末候)는 겨울잠을 자는 벌레들이 모두 땅속에 숨는 때라고 한다. 김형수(金逈洙)의 ‘농가십이월속시(農家十二月俗詩)’에도 한로와 상강에 해당하는 절기의 모습을 “초목은 잎이 지고 국화 향기 퍼지며 승냥이는 제사하고 동면할 벌레는 굽히니”라고 표현한 것을 보아 중국의 기록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한국세시풍속사전 참조 -

(게티이미지 참조)

  ‘상강 말고도 겨울의 절기를 표현해주는 말로는 한로 입동이 있다. 한로 24절기 가운데 17번째 절기로 찬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시기를 뜻하며 양력 10 8일 무렵으로 상강보다 빠르다. 음력으로는 9월의 절기로서 공기가 차츰 선선해짐에 따라 농촌에선 오곡백과를 수확하기 위해 타작이 한창이다. 이날부터 겨울이 시작된다는 뜻의 입동 24절기 중 열아홉 번째 절기다. 양력으로는 11 7일 또는 8일 무렵이고 음력으로는 10월에 들어 상강보다 약 15일 뒤다. 입동에 날씨가 추우면 그해 겨울이 크게 추울 것이라는 설이 있다. ‘상강’은 밤의 기온이 매우 낮아진 시점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 듯 오늘 상강인 24일도 일교차가 큰 만큼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겠다. 한마디로 밤의 기온이 많이 떨어져서 서리가 생길만큼 일교차가 커지는 시기이다. 참고로 '서리'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공기중의 수증기가 낮은 기온에 응결된 것으로 주위공기가 이슬점 이하이고 단단한 물체의 표면이 섭씨 영도 이하일 때 표면에서 발생하는 흰 가루 모양의 얼음을 '서리'라고 부른다. 즉, 서리가 생기는 온도라는건 정확하게 정해질수는 없고 대기중의 포화수증기량과 상대습도, 이로 인해 발생하는 이슬점 등의 조건이 부합될 때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겨울의 길목에 접어드는 시기가 된 것으로 올해도 거의 끝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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