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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리뷰]인공지능에매혹되다.엑스마키나(ExMachina.2015)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영화의 메인 포스터 (다음 발췌)

  튜링 테스트(Turing test)는 기계가 인간과 얼마나 비슷하게 대화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기계에 지능이 있는지를 판별하고자 하는 테스트로, 앨런 튜링 1950년에 제안했다. 앨런 튜링은 1950년에 철학 저널 Mind 에 발표한 Computing Machinery and Intelligence 에서, 기계가 지능적이라고 간주할 수 있는 조건을 언급했다. "기계가 생각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는 긍정적이라고 답변하면서, "컴퓨터가 생각할 수 있다면 그것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가?"라는 핵심 질문에 대해 그는 "컴퓨터로부터의 반응을 인간과 구별할 수 없다면 컴퓨터는 생각(사고, thinking)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만일 지성 있는 사람이 관찰하여 기계가 진짜 인간처럼 보이게 하는 데 성공한다면 확실히 그것은 지능적이라고 간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 위키 백과 참조 - 

'칼렙'역의 도널 글리슨 (다음 발췌)

  세계 최대 검색엔진 회사인 '블루북'의 회장인 '네이든(오스카 아이삭)'은 사네 추첨을 통해 자신과 일주일을 보낼 직원을 추첨한다. '칼렙'이라는 젊은 남성이 당첨이 되고, '칼렙'은 들뜬 마음으로 '네이든'의 저택이자 비밀 연구소에 방문한다. 대자연속에 위치한 그의 연구소는 외부와는 철저하게 단절이 된 채, 마치 밀실과도 같은 수많은 방들로 이루어진 비밀스런 공간이었다. 이곳에서 '칼렙'은 '네이든'으로부터 자신이 'A.I(인공지능)' 로봇을 제작하였으며, '칼렙'은 '튜링 테스트'를 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전해 듣는다. 프로그래머로서의 호기심도 많은 '칼렙'은 인공지능 로봇인 '에이바(알리시아 비칸데르)'를 만난다. 여성의 신체를 하고 여성의 매력을 지닌 '에이바'는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으로 거의 완벽에 가까운 대화실력을 보이며 '칼렙'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두번째 만남에서 '에이바'는 '칼렙'이 자신에게 호감을 느낀다는 사실을 '기계적'으로 알아채고는 '칼렙'을 당황시킨다. 점점 에이바에게 빠져드는 사실을 느낀 '칼렙'은 '네이든'에게 자신을 유혹하게 했냐는 질문을 하고 '남성을 좋아하게 만들었다'라는 대답을 듣는다. 

'블루북'의 회장인 '네이든'과 프로그래머인 '칼렙' (다음 발췌)

  인간은 스스로 창조주가 되려는 욕망에 A.I를 만들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인공지능에 대한 경외심보다는 공포감을 더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신체적인 우월감이 아닌 지능적인 우월감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창조한 피조물에 의해 오히려 공격을 받거나 지배를 받을 수 있다는 공포감을 기본적으로 내재하게 되었다. 이러한 내재된 공포감은 여러 매체에서 상상력에 의한 창작물로 제작이 되었는데, 최근래에는 이를 가장 많이 다룬 분야가 바로 영화이다. 영화적 장치와 상상력이 그러한 점을 부각시키는데 수월한 점이 있긴 하지만, 시각화라는 장점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고, 바로 시각화는 인간들에 내재되어 있는 공포감을 드러내는데 용이하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에이바'라는 인공지능 로봇은 매력적인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기에 남성인 인간이 공포감을 가지기엔 어려웠고 바로 그러한 점에서 약점을 파고들수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튜링 테스트를 하는 인간인 '칼렙'을 이용하여 탈출을 하는 인공로봇으로 등장한다. 결과적으로는 '칼렙'이 '에이바'에 의해 테스트를 받고 역이용 당하는 셈인 것이다. 

인공지능 로봇 '에이바(알리시아 비칸데르)' (다음 발췌)

  영화는 마치 심리드라마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원래 튜링 테스트라는게 인간인지 아닌지 구분이 안갈때 그 인공지능이 완벽하다고 판단한는 테스트인데, 그저 구분이 안가는 정도가 아니라 저 기계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에이바'의 행동과 돌발적인 대화는 보고 있는 인간인 나를 헷갈리게 만들었다. 자신이 설계한 계획대로 '칼렙'을 이끌고 가 자신이 원한 결과를 만들어 낸 '에이바'를 보고 있노라면 여성 인공지능 로봇이라는 이면에 가려진 인간이 느끼던 인공지능에 대한 '공포감'이 스물스물 기어나는게 느껴졌다. '네이든'을 믿지 말라라던가, 자신을 도와 달라고 하는 말, 망설이고 있는 '네이든'에게 자신이 어떻게 되는지 묻는 말, 등이 모두 인공지능에 의해 계획된 말들이라는 생각에 다달았을땐 영화에서 이미 '에이바'는 연구소의 문을 유유히 빠져나가고 있었다. 

인간에 매우 유사하게 창조 된 인공지능 로봇 '에이바' (다음 발췌)

  최대 검색엔진 회사를 운영하는 회장인 '네이든'은 일반적인 사람은 아닐 것이다. 혼자서 A.I 로봇을 만들 정도면 대단한 지식과 실력을 갖춘 비범한 사람일 것이다. 그는 비밀 연구소안의 모든 일을 자신이 컨트롤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자신의 방안에서 모니터를 통해 연구소에서 일어나는 일을 모두 알고 있으며, 자신의 계획대로 A.I와 인간인 '칼렙'이 정서적인 교감을 나누면 어떤일이 벌어질지 어느정도 예측을 하고 '칼렙'을 자신의 연구소에 초대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예측 못한 것은 바로 자신이 만들어 낸 인공지능 로봇인 '에이바'이다. '에이바'는 튜링 테스트가 시작 되었을 때부터 모든것을 계획하였고 인간적인 결여가 많은 남성인간인 '칼렙'을 이용해 자신이 이곳을 탈출해야겠다고 계획을 꾸민것이다. 그녀의 눈빛과 행동 몸짓은 모두가 계획된 것이고 불쌍하게도 남성인간인 '칼렙'은 '에이바'의 모든 계획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 끌려간다. '칼렙'이 느끼고 있다고 믿은 '사랑'까지도 '에이바'의 계획 안에 있던 것이다. 

'칼렙'을 이용하기 위해 유혹하는 '에이바'(다음 발췌)

  두 세차례 만남을 가진 '에이바'와 '칼렙'은 점점 더 가까운 사이가 되고 '네이든'도 이를 눈치채고 모든 문이 잠기는 정전이 발생한 사이에도 작동가능한 카메라를 설치해서 정전사이에 그 둘이 나눈 대화를 엿듣게 된다. '칼렙'은 '에이바'를 탈출 시키기 위해 세운 계획을 '네이든'에게 들키게 되고 조롱하듯 '네이든'은 '칼렙'의 계획에 대해 묻는다. '칼렙'은 단념한 듯 자신의 계획에 대해 말하지만, 사실 그도 '네이든'이 카메라를 설치해서 보고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이미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난 후였다. 정전이 발생하면 모든 문이 잠기는 대신 열리도록 해 놓았다. '에이바'가 자신의 방을 나와 복도를 거닐고 나니는 걸 발견한 '네이든'은 '에이바'에게 방으로 돌아갈 것을 지시하지만 이미 '에이바'는 명령을 들을 이유가 없다. '비서 로봇'과 '에이바'에 의해 공격을 받은 '네이든'은 황당한 표정을 남긴 채 숨을 거두고, '네이든'에게 공격을 받아 정신을 잃었던 '칼렙'이 정신을 차리자 '에이바'는 기다리라는 말을 남긴 채 그를 남겨두고 방을 나간다. 완벽한 여성으로 변장을 한 '에이바'는 '칼렙'을 남겨 놓은 채 연구소 문을 유유히 빠져나가 헬기를 타고 자신이 원하던 인간의 세계로 들어간다. 

매혹적인 인공지능 로봇인 '에이바' (다음 발췌)

  영화에서 그려지는 인공지능은 섬뜩한 느낌이 들 정도의 '지능'을 가지고 있다. 인간의 그것을 넘어선 그녀의 지능은 검색엔진인 '블루북'의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인간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그녀는 이미 알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인간의 심리를 꿰뚫어 보는것은 그녀에게 매우 쉬운 일이었으며, 나약한 인간의 심리를 이용한다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신'의 영역을 넘보는 인간들에게 주는 강력한 메세지가 담긴 영화이다. 영화에는 최신 기계인 '에이바'가 등장을 하지만 그와 함께 '신'이 만든 대자연의 풍광도 자주 등장을 한다. 마치 '창조'는 하찮은 인간들이 감히 넘보지 못하는 영역이라는 메세지를 보여주려는 듯이 말이다. '통제'하지 못하면 '창조'하지 않는것이 맞는게 아닐까. 그렇지 못하면 오히려 '통제'당하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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