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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역대 최대 26.69%. 유권자 4명중 1명 사전투표. 이유는?

by 꿈꾸는구름 2020.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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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총선의 사전투표가 10일~11일 양일간 있었습니다. 21대 총선인 이번 사전투표는 역대 선거 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사전투표 참여자는 유권자 4399만4247명 가운데 1174만2677명으로 투표율은 24.96%, 유권자 4명중 1명이 투표를 한 셈이라고 하네요. 지난 2017년 대선(26.06%)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 사전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총선과 비교를 하면 14.5%로 높아졌습니다. 

지역별로 보자면 전남 35.77% / 전북 34.75% / 세종 32.37% / 광주 32.18% / 강원 28.75% / 경북 28.70% / 경남 27.59%  / 서울 27.29% / 인천 24.73% / 경기 23.88% / 대구 23.56%의 투표율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렇게 사전 투표율이 높아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1. 코로나19의 여파로 선거당일(15일) 유권자들이 몰릴 경우 투표를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미리 투표를 하였다.

  2.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지켜봐온 국민들이 이에 대한 판단을 투표로 나타내려고 한다. 

  3. 역대급 정당이 등장한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거대 양당들 지지자들이 결집하는 효과를 가져다 주었다. 

정도로 이유를 들 수 있겠습니다.

# 코로나19의 영향

실제로 사전투표를 해 본 결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건 사실입니다. 입구에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로 앞사람과의 거리를 기본적으로 2미터씩 유지하고 기다리다보니 줄이 길어졌습니다. 그리고 입구에서 체온을 재고 비닐장갑을 지급받고, 다시 거리를 두고 기다리다가 투표소에 들어가서 투표를 하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선거 당일(15일)에도 이와 동일한 방식으로 투표가 진행 될 예정이라 당일에 사람들이 몰려서 시간이 오래 지체될 것이라 생각한 유권자들이 미리 투표소를 찾은게 아닌가 하는게 가장 맞는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 코로나19의 대응에 대한 유권자들의 판단

문재인 대통령 정부의 지지자들은 정부의 빠르고 현명한 판단과 대응에 호의적인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외국인 입국금지 조치가 늦어진 점, 중국에서의 확진자 유입을 초기에 막지 못한 점 등에 대한 불만으로 정부의 대응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도 있습니다. 민주주의 국가이니 당연하게 다른 생각과 다른 주장을 가지고 있어야겠습니다. 유권자들의 각자 판단을 투표에 반영해야 한다는 생각들이 사전투표로 유권자들을 불러 모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 비례대표제에 대한 거대 양당 지지자들의 결집 효과

역대급 군소정당들의 대거 등장으로 비례대표 투표용지는 무려 48cm였습니다. 직접 보니 매스컴에서 듣던 것보다는 그리 크게 보이진 않았습니다만 35개의 정당들이 헷갈리는건 당연한 것 같았습니다. 이름도 비슷하고, 당을 나타내는 색깔도 비슷해 평소 정치에 관심이 있던 사람이 보더라도 많이 헷갈리더군요. 투표전에 미리 정당들에 대한 사전 지식을 가지고 있었던 탓에 투표를 하는데 무리는 없었습니다만, 나이드신 분들이나 관심이 없던 분들이 투표를 하기엔 조금 어려움이 있어 보였습니다. 비례대표를 선정하는 투표를 위해 거대 양당 지지자들이 자신들이 지지하는 정당의 의석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표를 하기 위해 사전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는게 또 하나의 생각입니다.


# 사전투표는 조작된다?

[공정선거국민연대]라는 단체에서 사전투표는 조작이 되므로 선거당일 투표를 해야한다는 주장을 해서 고소를 당했습니다. 이 단체는 사전투표함은 바꿔치기를 해서 선거 결과를 조작할 수 있으니 사전투표를 하지말고 선거 당일 투표를 하라는 유언비언를 유포한 혐의로 선관위는 검찰에 고발을 했다고 합니다. 

[사전 투표함 바꿔치기]라... 70년대를 살고 있는 분들이 아직 많군요. 투표기 조작이라는 주장이 더 신빙성이 있어 보일텐데, 투표함 바꿔치기를 한다는 주장을 한다는 자체가 참으로 시대착오적인 발상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런 저런 이유가 있었겠지만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를 갱신해서 유권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고무적이라 생각합니다. 역대 선거에서 투표율이 높으면 [더불어민주당]이, 투표율이 낮으면 [미래통합당]이 유리하게 작용했는데 이번엔 어떨지도 궁금합니다. 그리고 사전투표율이 높다고 전체 투표율도 높아질지는 미지수 입니다. 선거 당일 여러 불편으로 인해 선거에 불참하는 사람들도 많아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투표율이 높더라도 거대 양당 맞대결, 비례위성정당 등 변수가 많아 유불리를 판가름하기가 어렵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모쪼록 끝까지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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