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목공부

[종목공부][SK이노베이션]의 역습.국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흐름.

by 꿈꾸는구름 2020. 8. 16.
반응형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월 부터 현대차 체코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코나 일렉트릭]에 배터리를 공급해 왔으며, 기아자동차의 전기차 [니로]에도 탑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 기아차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동맹이 속도를 내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이전에는 LG화학은 현대자동차, SK이노베이션은 기아차로 양분되는 구도였습니다. 하지만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SK이노베이션으로의 교체는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오늘(16일) 자동차 및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22일부터 사흘간 독일 레이싱 서킷인 유로스피드웨이 라우지츠에서 1회 충전에 1000km를 달린 코나 일렉트릭에는 SK이노베이션 헝가리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가 탑재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나 일렉트릭 3대는 각각 1026km, 1024km, 1018.7km 의 주행거리를 달성해 업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현대차는 연초부터 체코에서 코나 일렉트릭을 대량 생산하고 있고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말 완공한 헝가리 코마롬 공장에서 배터리를 생산해 이 차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 현대차의 뛰어난 기술과 함께 배터리 용량이 뒷바침 됐기에 1000km 주행이 가능했다."고 평하며 " 앞으로 고출력/고성능 배터리 시장이 열린 것" 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코나 일렉트릭]에 탑재된 배터리 종류는 SK이노베이션의 [NCM811]로 배터리의 양극재에 들어가는 소재인 니켈, 코발트, 망간, 비율이 각각 80%, 10%, 10%임을 의미합니다. [NCM18]은 2018년 SK이노베이션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양극재에서 니켈 함량이 높아질수록 에너지 밀도가 높아지면서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늘어납니다. 대신 배터리 연한과 안전성이 떨어질 수 있는데 SK이노베이션은 양극과 음극을 나누는 [분리막] 기술을 통해 세가지 모두를 충족시켰습니다.

SK이노베이션의 서산공장은 연간 생산 능력이 4.7GWh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1GWh당 매출은 약 1468억원입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생산능력을 현재 19.7GWh에서 60GWh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연내 추가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미국 조지아 2공장 등을 더하면 2025년까지 100GWh가 목표입니다. 이론적으로 매출 15조원 이상이 가능해지는것입니다. 

추가매출 확대는 수주 현황에 달렸습니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 코마롬 2공장 법입과 미국 조지아 법인, 중국 배터리 법인을 신설했습니다. 특히 중국은 EVE에너지와 합작사를 만들 계획입니다 중국 장쑤성 옌청에는 핵심 고객사인 기아자동차를 위한 별도의 투자도 이루어 지고 있다고 합니다. 

SK이노베이션은 현대차에 공급하는 배터리 물량이 확대되면서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습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SK이노베이션 점유율은 3.9%로 6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전년동기 대비 66%나 성장한 수준입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연간 19.7GWh로 60kW급 전기차 30만여 대에 공급할 수 있습니다. 올해 말 중국 2공장이 완공되면 생산능력은 30GWh로 늘어나게 됩니다. 그 이후 2021년 미국 2공장, 2022년 헝가리 2공장이 가동되면 생산능력은 59.3GWh로 확대됩니다. 업계에서는 배터리 생산량이 50GWh에 다다르면 규모의 경제가 확보돼 흑자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업계에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부문 흑자 전환 시기를 2022년께로 전망하는 이유입니다. 

다만 흑자전환 시기는 다소 미루어 질 수도 있습니다. LG화학과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으로 상당한 비용지출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19년 기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은 누적 적자가 7000~8000억원으로 추정됩니다. 당초 올해 흑자전환을 기대했었습니다. [선수주 후증설]에 발맞춰 공장을 확대했으나 소송합의를 위한 배상금으로 일회성 비용이 대량으로 발생하면서 사업 지속성에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습니다. 

# SK이노베이션(096770)

# LG화학(05191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