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의 정의선 회장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그룹 총수에 오르면서 현대글로비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현대글로비스는 그룹 주요 계열사 중 정 회장이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한 계열사로 앞으로 지배구조 개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정 회장이 보유한 현대 글로비스 지분은 23.29%, 시가로는 1조6000억원을 넘습니다. 3조원이 넘는 정 회장의 전체 상장사 보유주식 가치의 절반을 웃돕니다. 여기에 정몽구 명예회장의 지분 6.71%를 더하면 [내부 거래 규제]를 아슬아슬하게 빗겨갈 수 있는 29.99%입니다.
정 회장의 현대글로비스 지분 보유는 약 2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2001년 3월 현대차그룹은 [한국로지텍]이라는 물류 계열사를 설립했습니다. 이는 현대글로비스의 전신입니다. 현대글로비스는 설립 이후 계열사 물량을 사실상 독점하면서 급성장을 합니다. 설립 첫 해 연간 매출은 2000억원(1984억원), 영업이익은 100억원(93억원)에 육박했습니다. 2005년 매출은 7배(1조5408억원)를 넘어섰고, 영업이익은 8배(785억원)가 됩니다.
현대글로비스의 올 상반기 말 기준 자본금은 4조7690억원에 달합니다. 불과 20여년 만에 자본금이 4000배로 늘어난 것입니다. 한편, 지난 14일 정 회장 취임일 16만8500원이었던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23일 18만8500원으로 2만원이 올랐습니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모비스(21.4%)→현대차(33.9%)→기아차(17.3%)→모비스▲기아차(17.3%)→현대제철(5.8%)→모비스(21.4%)→현대차(33.9%)→기아차 ▲ 현대차(4.9%)→글로비스(0.7%)→모비스(21.4%)→현대차 ▲ 현대차(6.9%)→현대제철(5.8%)→모비스(21.4%)→현대차 등 4개의 순환출자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 당시 현대모비스를 핵심부품 사업과 모듈·AS부품 사업으로 나눈 뒤 모듈·AS 부품 부문을 현대글로비스에 합치는 방안을 추진했었습니다. 이후 오너의 현대모비스 지분 매입을 통해 복잡한 순환출자 고리를 끊고 정몽구·정의선→존속 모비스→현대차→기아차로 지배구조를 간소화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의 공격과 시장의 차가운 반응에 백기를 들고 자진 철회한 만큼 종전과 같은 안을 다시 내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에서는 현대차그룹이 2018년 추진했던 개편안을 현대모비스 전체 기업 가치의 60∼70%를 차지하는 AS 부문을 분할, 상장한 뒤 이를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안으로의 보완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를 각각 존속과 사업회사로 분할한 뒤 존속회사는 존속회사끼리, 사업회사는 사업회사끼리 합병하는 시나리오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후 현대차·모비스 존속회사가 현대차·현대모비스 사업회사에 대해 공개 매수에 나서고 대주주가 이에 참여하는 식입니다. 일각에서는 대주주 일가가 기아차(17.2%)와 현대제철(5.8%)이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을 매입해 순환출자 구조를 끊는 방안을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 경우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하는 지배구조를 완성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현대차 그룹 내 지배구조 개편과 신규 사업들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주가수익비율(PER) 12배, 주가순자산비율(PBR) 1.3배까지 높아져 기대감을 선반영한 수준이며, 관련 기대감이 현실화 후 기업가치 상승을 이끄는데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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