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공부] 조용한 파운드리 강자 [DB하이텍]. 2021년 수주는 이미 완료. 공장 증설 대신 단가 상승 선택.

[DB하이텍]은 1953년에 설립되었고, 1975년에 상장된 오랜 역사를 가진 기업입니다. 반도체 제조를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고 웨이퍼 수탁 생산 및 판매를 담당하는 파운드리(FOUNDRY)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파운드리 사업이란 반도체 제조 과정만을 전담하는 위탁 생산업체를 말합니다. 반도체 업체는 제품 설계부터 완제품 생산까디 모든 분야를 자체 운영하는 [종합반도체업체(IDM)], 반도체 제조 과정만 담당하는 [파운드리업체], 그리고 설계 기술만을 가진 [반도체 설계업체(펩리스)]로 구분됩니다. 파운드리업체는 제품 설계를 외부에서 넘겨받아 반도체를 생산합니다. 즉 반도체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지만 직접 설계를 하여 제품을 만드는것이 아니라, 위탁하는 업체의 제품을 대신 생산해 이익을 얻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펩리스 업체는 미국의 [엔비디아] [AMD]가 있고, 대표적인 파운드리업체는 대만의 [TSMC]가 있습니다. 국내에는 [SK하이닉스]가  대표적입니다.

현재 파운드리 공급 부족 현상으로 DB하이텍은 전통적인 비수기였던 겨울에도 100%에 근접한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적어도 2021년 내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파운드리 공급 부족을 단번에 알 수 있는 사례는 세계 파운드리 2위 공급사인 삼성전자의 상황입니다. 삼성전자 시스템 반도체 사업은 2017년부터 설계를 담당하는 S.LIS 사업부와 공정을 담당하는 파운드리 사업부로 나뉘었는데, 파운드리 사업부가 미국 펩리스 고객사들의 수주를 소화하기에 바빠서 S.LIS 사업부에 전통적으로 제조하던 물량을 미국과 대만의 TOP TIER 파운드리 공급사들이 소화를 하고 있습니다. 대만의 UMC도 그 중 하나입니다. 생산능력과 시총 측면에서 UMC와 DB하이텍을 비교하면 갭이 아직 커서 추가 상승여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UMC의 8인치 환산 기준 생산능력은 DB하이텍의 6배인데, UMC의 시총은 23.7조원으로 DB하이텍의 10배를 상회합니다. DB하이텍이 8인치 파운드리 생산설비만 보유한 것을 감안해도 지나친 저평가입니다.

DB하이텍은 넘쳐나는 주문에 결국 2021년 생산단가를 10~20% 올리기로 결정했습니다.경기도 부천과 충북 음성 공장 두 곳을 모두 풀가동 중이지만 주문을 모두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당초 DB하이텍은 늘어나는 주문에 공장 증설까지 검토를 했었지만, 공장 증설에 필요한 1조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대신 매출을 증가시키는 방법으로 [단가 인상]을 선택했습니다. DB하이텍의 주문량이 늘어나는 이유는 여러가지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우선 세계적으로 200mm 공장 수요 대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게다가 5G, 자율주행차 성장으로 이미지 센서 등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여기에 DB하이텍과 직접적인 경쟁 상대였던 중국 SMIC가 미국 제재를 받기 시작하면서 반사효과를 받는 것도 한 요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2020년 DB하이텍의 실적은 실로 놀랍습니다, 이미지센서, 전력반도체 등 시스템 반도체가 견조한 수요를 보이면서 이를 생산하는 DB하이텍에게 수혜로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9379억원, 2680억원이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6%, 48%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입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29%였습니다. 스마트폰 및 TV향 전력반도체와 센서 등 시장이 크고 부가가치가 높은 특화제품을 중심으로 공급물량을 늘려가고 고객을 다변화하는 등 매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가고 있는 기업의 노력도 내년도의 성장을 기대하게 합니다. 업계에서는 DB하이텍이 올해 수주 물량까지도 상당수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2021년에도 환율 등 특별한 외부요인이 없는 한 최고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올해 DB하이텍 예상 매출액은 1조145억원이며, 영업이익은 298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 DB하이텍 종목 SUMMARY ]]

본 자료는 투자참고용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투자에 대한 모든 책임은 투자자 개인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