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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리뷰]현재의소중함.어바웃타임(AboutTime.2013)

by 꿈꾸는구름 2019.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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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영화의 메인 포스터 (다음 발췌)

  주인공은 시간을 여행하는 여행자이다. 자유롭게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시간여행을 한다. 굉장히 부러운 능력이다. 이 가문의 남자들은 대대로 이 능력을 아버지로부터 전해 듣고 사용한다. 주인공도 마찬가지로 스무 살이 되던 해 아버지에게서 능력을 전해 듣고 믿기지 않지만 사용해 본다. 시간여행을 경험한 아들과 아버지는 이 능력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열띤 토론을 한다. 결론적으로 아들이 인생에서 필요한 부분에서 사용하는 걸로 결론을 내리게 되고 두 사람은 암묵적인 합의를 본다.

주인공 팀(도널 글리슨)과 아버지(빌 나이)의 시간여행(다음 발췌)

  주인공 팀은 인생에서 첫눈에 반한 여자(마고 로비)에게 접근하기 위한 방법으로 시간여행을 하지만, 자신의 뜻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지는 않는다는 걸 알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평생을 함께 할 진정한 사랑을 만나게 된다. 영화 중반부까지는 시간여행을 가볍게 다루면서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해 낸다. 과거로 돌아가 잘못된 것을 바로 잡고 현재로 돌아오는걸 반복하면서 삶을 최대한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어간다. 마치 컴퓨터의 리셋 버튼을 누르듯 자신의 과오를 바로 잡는 일에 능력의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팀과 같은 능력을 가지게 된다면 그렇게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인류를 구한다던가 미래를 위해 뭔가를 준비하는 그런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저런 엄청난 능력을 겨우 저런 데다 쓰다니라며 한심해하다가도 고개를 끄덕이는 스스로를 보자니 나도 어쩔 수 없는 평범한 사람이다. 영화 속 팀도 그렇고.

연인이 되는 메리(레이첼 맥아담스)와 팀 (다음 발췌)

  팀은 두가지 인생의 고비를 맞이하면서 시간여행에 대한 생각이 변하게 된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아버지에게서 팀은 아버지의 시간여행에 대한 조언을 듣게 된다. 정확히 말하자면 '현실'을 살아가는 시간여행에 대한 조언이다. " 아버지는 거의 똑같은 하루를 다시 살라고 말씀하셨다. 처음엔 긴장과 걱정 때문에 볼 수 없었던 세상의 아름다움을 두 번째 살면서는 느끼면서 말이다." 그리고 팀은 하루 하루를 이날을 위해 시간여행을 하는 것처럼 소중하게 생각하고 특별하면서도 평범한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며 완전하고 즐겁게 매일 지내려고 노력한다. 그냥 지나치던 사소한 일상을 자세히 들여다 보고 자신의 주변에 관심을 가지고 생활하게 된다. 그러면서 팀은 삶의 소중함을, 현재의 소중함 들을 알아간다. 미래나 과거는 아직 오지 않거나 지나간 시간일 뿐 삶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은 바로 '현재'라는 걸 알아간다.  

메리와 즐거운 '현재'를 즐기는 팀 (다음 발췌)

  시간은 과거, 현재, 미래로 나뉜다. 우리는 때때로 그 중에서 '현재'를 가장 매력 없는 시간으로 느낀다. 과거와 미래는 내가 '지나왔거나' '지나가야 할' 시간이기 때문에 나의 상상력에 의해 꾸며질 수 있다. 하지만 현재는 그저 '현실' 일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렇기에 재미없고 삭막한 '현재'는 인간에게 또 다른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한다. 그건 바로 '불안감'이다. 이 불안감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는 어떻게 해야 할까? 불안감에 휩싸여 소중한 현실이 그저 흘러가도록 내버려 둘 것인지. 불안감을 안고 가야 할 친구 정도로 여기고 불안할 시간에 현재를 온전히 즐기던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건 그 현재를 지나고 있는 바로 우리들이다. 사실 어느 것을 정해야 할지는 매우 명백해 보인다. 하지만 명백한 명제도 선택해서 실행하기는 어려운 법이다. 그래서 안타깝게도 우리는 불안하다. 

개인적으로 가장 많은 눈물을 흘렸던 장면 (다음 발췌)

  이것을 극복하는 방법은 바로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이것으로 인해 우리는 권태롭고 불안한 현재를 '흥미로운' 현재로 변화시킬 수 있다. 우리가 새롭고 변화된 세상을 바라보고 싶다고 마음먹으면, 세상은 정말 새로운 것들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결국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한것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시간여행이 아니라  '현재'가 우리의 '행복'을 크게 좌우한다는 것은 알려주는 영화이다. 우리에게 '아름다웠던' 과거나 '아름다울' 미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 살고 있는 '현재'가 가장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져주는 영화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모두는 시간 여행자이다. 두 배우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아버지 역의 '빌 나이' 와 팀의 연인인 메리 역의 '레이첼 맥아담스'. 두 사람 모두 팀의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팀의 인생을 변화시켜 준 사람이다. 나도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현실을 소중히 하고 흥미롭게 바라보라는 조언을 해줄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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