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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176

[영화리뷰]브루스윌리스가..식스센스(The Sixth Sence.1999)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많은 반전 영화들이 그러했듯이 이 영화도 개봉 이후에 많은 '스포일러'들이 등장했다. 영화를 보고자 했던 이들은 영화를 보러 가기 전 최대한 스포일러에 노출되지 않으려 노력을 했고 나도 그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서 들은 말 한마디로 인해 이 영화가 개봉한 그 당시에는 이 영화를 보지 않았다. '브루스 윌리스가...'. 내가 들은 한마디는 겨우 이것 하나였는데, 이게 모든 걸 말하고 있는 듯해서 보지 않았었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모두 알겠지만 이 한마디가 이 영화의 모든 반전을 말하고 있다. 나이트 M 샤말란 감독은 '레이버 오브 러브' '분노를 위한 기도' '와이드 어웨이크' 세 편을 각본을 쓰고 연출을 한 감독이었는데, 네 번째 장편인 '식스.. 2019. 9. 1.
[영화리뷰]말하지않아도알아요.월-E(2008)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월-E (WALL-E: Waste Allocation Load Lifter Earth-Class, 지구 폐기물 수거-처리용 로봇). 이름만 들어도 그 속에 이미 '외로움'이 가득하다. 인간이 모두 사라진 지구에 '홀로' 남아 끝없이 펼쳐진 지구의 폐기물들을 '홀로' 치우는 로봇. 영화 초반부에 월-e의 상황에 대한 정보를 전해주는 과정에서 보여지는 그 황량함이란 아무리 감정이 없다고 생각하는 인간들이 만들어 낸 영화적 배경이라고는 하지만 너무 지나치다 싶다. 저런 곳에서 '홀로' 지내야 하다니, 그나마 '지구 청소'라는 목적이라도 있으니 다행이지... 감정이 없을거라 여겨지는 로봇이 거대하고 황량한 지구위에 '홀로' 남겨져 있다는 설정으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2019. 8. 30.
[영화리뷰]초콜렛상자에서발견한인생관.포레스트검프(Forrest Gump.1994)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살면서 본 몇 안 되는 사랑스러운 영화, 포레스트 검프. 관객의 감정을 붙잡고 억지로 끌어올리는 갈등 요소 하나 없이, 잔잔하지만 유머와 위트가 넘치는 장면들의 연속으로 관객의 마음을 편안하게 이끈다. 그리고 감동과 웃음도 선사한다. 잔잔한 호수같은 영화이다 포레스트 검프는. 평화로워서 뭐 이래도 되나 싶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욱 감동이 배가 되고 웃음과 울음이 절로 나게 되는 그런 영화이다. 톰 행크스란 명배우가 두 시간이 넘는(142분) 런닝타임을 홀로 이끌어 가지만 전혀 힘겨워 보이지 않는다. 물 만난 물고기처럼 스크린을 자유롭게 뛰어다닌다. 극 중 '포레스트 검프'처럼. 역사적 사실과 주인공의 삶을 교묘하게 실타래처럼 엮어 놓은 시나리오 기술에도 박수.. 2019. 8. 29.
[영화리뷰]늘어진런닝셔츠의멋짐이란.다이하드(Die Hard.1988)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는 한마디로 남자의 영화다. 맨 주먹으로 상대와 격돌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붓는 그런 남자의 영화다. 이런 영화에선 악당은 비열하다기보단 냉철하고 강하기 마련이고 주인공은 착하기보단 끈질기게 묘사된다. 강하고 치밀하고 때로 멋지기까지 한 악당들에게 대항하여 단 한 명의 사내가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진다. 그는 아놀드 슈왈제네거처럼 한 팔에 중화기 하나씩 들고 무지막지하게 상대를 향해 갈겨대거나 탐 크루즈처럼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채 쿨한 미소를 날릴 여유가 없다. 그저 늘어진 런닝셔츠 하나 걸치고 피곤에 찌든 얼굴로 이리 뛰고 저리 뛰기에도 바쁜 것이다.그는 그야말로 '아날로그' 액션 영화의 영웅이다. 이곳 저곳, 안 다니는 곳 없이 건물을 헤집고 뛰어다니.. 2019. 8.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