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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리뷰]새로움으로가득한.마녀(The Witch : Part 1. The Subversion.2018)

by 꿈꾸는구름 2019.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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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영화의 메인포스터 (다음 발췌)

초능력소녀 '자윤'역을 소화한 김다미 (다음 발췌)

  신예 '김다미'는 무려 1,500대 1의 경쟁을 뚫고 캐스팅이 되었다고 하는데, 그녀의 연기는 그 이상의 힘을 발휘하였고,조민수, 박휘순 등의 베테랑 연기자들 사이에서도 전혀 기죽지 않는 패기를 보여주었다. 액션과 연기를 동시에 선보여야하는 신인으로서는 결코 쉽지 않은 역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난함을 넘어 뛰어난 정도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싶다. 이 영화에서 '김다미'라는 '새로움'은 독특한 영화의 소재만큼이나 도드라지는 '새로움'이었다. 재능넘치는 배우를 발견하는 즐거움은 언제나 기분 좋은 일이다.

또다른 초능력자인 '귀공자'역의 최우식 (다음 발췌)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소재를 다루었다고 해서 영화를 보기전부터 기대감을 안고 있었는데, 중반부의 지지부진함을 잘 견디고 나면 폭팔하는 후반부의 스타일리쉬한 액션 장면들이 굉장히 멋있고 새로웠다. 우리나라에서는 잘 시도 되지 않았던 촬영기법과 소재를 다루고 있어서 연출을 하는 감독도 조금은 조심스러웠을텐데 물만난 고기마냥 신나게 이야기를 풀어나간 '박훈정' 감독의 새로운 분야의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신세계'가 우연히 나온 영화가 아니라는걸 보여주는 듯 했다.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초능력을 가진 소녀와 그녀를 쫓는 의문의 집단, 영화의 앞부분만 보면 자신도 모르고 있던 능력을 스스로 깨우쳐서 자신을 위협하던 악의 집단을 처단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것처럼 보인다. 

모든걸 설계하고 감독한 '닥터 백'역의 조민수(다음 발췌)

  하지만 여기에 반전이 있었으니, 주인공 자윤이 사실은 모든걸 기억하고 있었으며 계획한 일이라는 사실이다. 자윤은 생체실험의 부작용으로 인해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정도의 능력치를 발휘해서 뇌는 터지기 일보직전이었고 매일 말못할 고통을 겪고 있었다. 자신을 창조해 낸 '닥터 백'만이 자신의 치료제를 가지고 있을 거라는걸 알고 일부러 자신을 찾아내게 하기 위해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 자신과 자신의 능력을 세상에 보여준다. 자신을 찾아 온 자신과 비슷한 능력을 가진 집단에 의해 다시금 시설로 잡혀가게 되고 그 이후로는 슈퍼히어로 영화. 자윤은 자신의 삶을 망쳐버린 '닥터 백'과 '미스터 최', 자신의 앞길을 막는 '귀공자'에게 처절한 복수를 한다.   

닥터 백의 수하인 '미스터 최'역의 박휘순 (다음 발췌)

  여태까지 우리나라에서 잘 보여주지 않았던 소재이고, 비슷한 소재의 영화가 있었어도 액션부분에서는 약간 유치한 느낌이 들었었는데 이 영화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굉장한 속도감과 파괴적인 스타일리쉬함이 매우 신선했고 그 현란한 액션장면들을 매끄럽게 연출해낸 연출력은 가히 외국의 비슷한 장르의 영화에서도 보기 힘든 속도감과 몰입감을 보여주었다. 솔직히 이정도의 액션을 기대하지는 않았기에 보면서도 놀라움의 연속이었고, 시설에서의 후반부 시쿼스들은 한시도눈을 떼기 어려웠다. 전반부의 그 느린 템포도 모두 잊을 정도의 세련된 액션장면들의 연속이었다.

자윤을 뒤쫓는 또다른 초능력자들 (다음 발췌)

  영화의 가장 큰 아쉬움은 중반부쯤에 나타나는데, 위에도 언급했듯이 사전설명을 해야하는 전반부는 매우 루즈했으며, 자윤을 찾아온 또 다른 능력자들의 출연과 함께 영화는 긴장감을 갖고 달리기 시작한다. 그 이후로는 액션 장면만큼이나 예상외의 잔인한 장면들이 연속으로 보여지는데 장르의 특성상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으리라 생각된다. 다만 여성 캐릭터로서 그 많은 액션 장면을 소화해 내야했던 김다미와 '긴머리'역으로 출연한 '다은'이라는 배우도 많은 액션을 소화해 내느라 힘들었을 것 같다.

스타일리쉬한 액션 장면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다음 발췌)

  무엇보다 이 영화는 '시도' 그 자체를 높이 평가해 주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이다. 이러한 소재의 영화는 그간 우리나라에서도 몇차례 시도가 된 적이 있었지만 모두가 완성도가 떨어지는 '망작'으로 조용히 사라졌는데, 이 영화는 궤를 달리하여 하나의 새로운 장르 탄생을 예고한 느낌이다. 특히나 후반부의 스릴감과 짜릿한 액션 장면들은 대형 헐리우드 영화에서도 보기 힘든 장면들의 연속이었다. 덜컹거리지 않는 깔끔한 편집과 촬영도 연출 만큼이나 매우 훌륭했다.  

감정연기뿐만 아니라 액션연기도 뛰어나게 잘한 김다미 (다음 발췌)

  이 영화는 시리즈로 기획되어 2편도 곧 제작 된다고 하는데, 2020년에 촬영을 시작해서 2021년에 개봉예정이라고 한다. 다만 박훈정 감독에게 바라는 점은 시리즈를 길게 끌고 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이야기의 연속성에 대해 고민을 좀 더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후반부에 보여준 그 짜릿한 느낌은 다음 시리즈를 기대하게끔 했지만, 솔직히 이야기는 어디로 어떻게 흘러갈지 다소 걱정이 되는 부분이긴 했다. 2편이 개봉한다면 고민안하고 볼 것 같다. 그정도의 기대감은 갖게 한 영화이다. 

알듯 모를듯한 미소가 인상적인 배우 김다미 (다음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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