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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리뷰]시련에맞서는방법.킹스스피치(The King's Speech.2010)

by 꿈꾸는구름 2019.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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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영화의 메인 포스터 (다음 발췌)

  누구에게나 시련은 있기 마련이다. 자신이 원했던 원하지 않았던 자신에게 다가온 시련을 마주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 시련을 피해가거나 아예 무시해 버리고 지나간다. 그만큼 시련에 '맞서서' 싸움을 하는 사람들은 많지가 않으며, 간혹 그런 과정을 겪은 사람들은 그 시련을 넘어섬과 동시에 더 성숙하고 발전된 사람이 된다. 이 영화는 자신의 시련에 맞서 싸워 이긴 영국의 국왕에 대한 이야기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이기에 매우 흥미롭게 '조지 6세'의 극복기를 감상하였다. 자기 자신에겐 결코 쉬운일은 아니었겠지만 말이다. 조지 6세는 실제로 말을 더듬는 버릇이 있어서 굉장한 콤플렉스로 작용했다고 한다. 일반인이었으면 그저 그렇게 흘러갔을지도 모르지만 그는 한나라의 그것도 대영제국의 왕이었기에 대중들앞에서 연설을 해야하는 그의 입장에서는 그의 콤플렉스가 굉장한 스트레스로 작용했을것이다.

조지 6세(콜린 퍼스)와 퀸 엘리자베스(헬레나 본햄 카터) (다음 발췌)

  어릴때 말더듬는 컴플렉스를 가지게 된 조지 6세(콜린 퍼스)는 자신의 콤플렉스 때문에 아버지인 선왕에게 많은 지적과 잔소리를 들으며 자랐다. 그런 그의 기억이 그를 더 심한 말더듬이 증상을 가지게 했으며, 증상은 호전되지 않고 오히려 악화만 되었다. 성년이 되어 결혼을 하고서도 그 버릇은 고쳐지지 않았고 아버지가 돌아가시게 되어 후계자의 자리를 이어받았어도 나아지지 않는다. 그의 아버지인 선왕이 죽게되자 그의 자리는 조지6세의 형인 에드워드 8세가 이어받기로 되어있었다. 하지만 에드워드 8세는 미국인이자 이혼녀인 여성과 사랑에 빠져 있었고, 그런 그를 모두가 걱정을 하고 왕위를 이어받게 되면 생길 여러 문제에 대해 고민을 하게 한다. 조지 6세도 형에게 여러가지 조언을 하지만 이미 사랑에 빠져버린 그의 형은 모든걸 포기할 각오도 되어 있었다. 이에 영국 내각은 조지 6세에게 왕위를 이어받을 것을 은밀히 제안을 하고 영국 왕실의 안위를 걱정하던 조지 6세도 이에 동의하고 왕위를 이어받기로 한다.  

조지6세역 콜린 퍼스 (다음 발췌)

  당시의 세계 정세는 히틀러라는 막강한 지도자가 독일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었으며 세계정복의 야욕을 품은 그는 영국과의 전쟁을 일으키려한다. 히틀러는 언변의 달인이며 연설의 귀재로 말한마디로 청중을 움직이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에 비해 영국의 왕인 조지 6세는 국민들의 안위에 대한 연설을 하는 도중에 말을 더듬는 실수를 번복하게 되고 여러 언어치료사를 만나서 치료를 시도하지만 실패하게 된다. 왕비인 퀸 엘리자베스(헬레나 본햄 카터)는 급히 수소문하여 다른 언어치료사를 만나게 된다. 라이오넬 로그(제프리 러쉬)라는 호주 출신의 치료사는 독특한 방법으로 언어치료를 하는 사람으로 유명했으며 왕비인 자신에게도 당당하게 대하는 모습을 보고 믿음을 가지게 된다. 조지 6세와 로그의 만남은 첫만남부터 삐그덕 거리긴 하지만 다급해진건 조지 6세였기 때문에 색다르고 독특한 그의 치료법에도 불구하고 조지 6세는 열심히 그의 치료에 응한다. 로그는 언어치료와 동시에 조지 6세의 심리치료도 병행해서 진행한다. 마음의 불안감이 언어장애를 일으킨다고 생각하는 그는 조지 6세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 편안한 상태의 사이가 된다. 

퀸 엘리자베스역 헬레나 본햄 카터 (다음 발췌)

  서로의 오해로 인해 잠시 어색한 사이가 되지만 오해를 풀고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중대한 라디오 연설을 앞두고 연습에 매진하게 되고 조지 6세의 내면에 자리한 콤플렉스를 몰아내고 동시에 용기를 북돋는 방법을 택한 '로그'는 조지 6세가 성공적인 라디오 연설을 하도록 헌신적으로 돕는다. 마침내 전세계에 전파되는 라디오 연설을 하는 날, 잔뜩 긴장한 조지 6세의 긴장을 풀어주는 동시에 포기하려는 그를 다독이는 건 로그이다. 조지 6세는 끝까지 로그를 믿고 자신의 마주하고 있는 '시련', 즉 콤플렉스를 이겨내려고 노력한다. 오랫동안 진심으로 노력해서 준비한 조지 6세의 라디오 연설은 성공적으로 끝이나게 되고, 조지 6세는 자신의 콤플렉스를 이겨냄은 물론 한 나라의 국왕으로서 자존감을 더욱 세울 수 있게 된다. 

언어치료사인 라이오넬 로그역 제프리 러쉬 (다음 발췌)

  영화에 등장하는 조지 6세 역의 '콜린 퍼스'는 더듬기는 하지만 영국인으로 정확한 영국식 발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언어치료사로 등장하는 로그 역의 '제프리 러쉬'는 미국식 영어를 보여준다. 엇비슷해 보이지만 확연히 다른 두 나라의 발음법은 '언어 치료'라는 과정을 통해 다르지만 같은 동질감을 주고 있으며, 콜린 퍼스의 발음과 제프리 러쉬의 발음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다. 콜린 퍼스는 특유의 젠틀함이 왕의 이미지와 잘 맞아 떨어지고 있지만 사실 개인적으로는 퀸 엘리자베스역의 헬레나 본햄 카터는 조금 의외의 캐스팅이라고 생각했었다. 이미지가 영국의 왕비와는 조금 동떨어지지 않았나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역시나 명배우인지라 왕비의 자세와 품위, 고풍스런 분위기는 새로운 배우를 보는 듯 놀랍도록 잘 어울렸다. 어디에서도 '팀 버튼'의 영화에서 보여주었던 이미지는 찾아볼 수 없었다. 

조지6세의 말더듬는 버릇을 고치는 두 사람 (다음 발췌)

  그리고 제프리 러쉬. 이 배우에 대해서는 사실 사전 지식이 매우 부족해서 캐러비안 해적에서의 '바르보사 선장'과 아주 오래전의 영화인 '샤인'만이 기억에 남아있는 배우인데, 영화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되어 매우 흥미로웠다. 자신의 출신과 똑같이 '호주인'으로 등장을 하며 괴짜스러운 언행과 행동으로 코믹스러운 장면들도 연출을 하지만, 사실 '로그'의 역할은 조지 6세의 말더듬는 버릇의 치료보다는 그의 심리를 치료하는 것이 더 큰 목적이었다. 결국은 그의 진심과 조지 6세의 노력으로 조지 6세가 직면한 '시련'을 훌륭하게 떨쳐버렸으며 국왕으로서의 역할과 자세에 대해서 한층더 발전을 할 수가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에서 가장 빛난 사람은 바로 '제프리 러쉬'가 아니었나 생각을 한다.  

마침내 멋진 연설을 해내는 조지 6세 (다음 발췌)

  실화를 바탕으로 하기는 했지만 사실상 이야기는 그리 흥미롭거나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그를 풀어내는 방식이 혹은 연출력이 매우 훌륭한 영화였으며, 한 인간이 '시련'에 맞서 싸워나가는 모습을 통해 작지만 의미있는 짜릿함을 전해 주었다. 명 배우들의 연기와 소소한 이야기를 멋지게 풀어낸 연출력을 볼 수 있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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