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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리뷰]절망에맞서는자세.마션(The Martian.2015)

by 꿈꾸는구름 2019.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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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영화의 메인 포스터 (다음 발췌)

  한번 이상 본 영화는 다수 있지만 특히나 이런 모험류의 영화를 좋아해서 이 영화는 적어도 다섯번은 본 것 같다. 절망적인 상황에 맞서서 희망을 품고 현실을 이겨내는 인간승리의 스토리말이다. 절망에 맞서는게 절대 쉬운 일은 아니므로 쉽지 않은 일을 해내는 인간을 보면서 느끼는 대리만족감은 영화의 주인공이 가지는 성취감과는 별개로 단지 같은 '인간'으로써 가지는 희열이랄까, 동질감이랄까... 그러한 것들로 들뜬 마음을 가지게 한다. 영화 '마션' 역시 그러한 점에서 여러번 본 영화다. 감독은 무려 '리들리 스콧'... 뭐 말이 필요한가... 이 거장의 필모그래피야 수도 없으니... 그리고 '맷 데이먼'... 이 영화는 맷 데이먼의 원맨쇼 같은 영화이기도 한데, 바로 직전에 출연했던 영화인 '인터스텔라'에서 비슷한 상황에 처한 인물을 연기했기에 처음엔 출연을 고사했다고 한다. 하지만 리들리 스콧 감독이 인터스텔라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라고 설득을 함으로써 영화에 출연하게 되었다. '화성'에 홀로 고립되어 4년을 버티는 주인공의 이야기로 '인터스텔라' '그래비티' 같은 영화와는 다른 점이 영화 내내 희망과 활기가 가득한 영화라는 점이다. 유머도 함께한. 영화를 보다 보면 저 사람이 화성에 홀로 남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마크 와트니(맷 데이먼)'는 시종일관 유머러스하고 긍정적이고, 희망을 놓지 않는다. 그가 홀로 있는 화성엔 '디스코'가 흘러나온다. 화성은 적갈색의 돌로 덮여 붉은색을 띠는 행성이다. 화성의 불타는 모습 때문에 로마 사람들은 화성을 전쟁의 신인 '마르스'라고 했다. 거기서 유래되어 'MARS'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이다. 화성의 붉은 이미지는 강렬함으로 느낄 수 있는데, 주인공 '마크'는 그 강렬한 절망을 희망의 디스코 리듬으로 바꾸어 버린다.

영화를 설명할 수 있는 한장의 사진 (다음 발췌)

  화성 탐사 중이던 '식물학자' '마크 와트니'는 갑자기 몰아친 돌풍과 그로 인해 날아온 암석과의 충돌로 동료들과 떨어지게 되고, 마크가 위험한 상황에 빠져서 죽었다고 믿은 동료들은 그의 구조를 포기하고 그를 화성에 홀로 남긴 채 지구로 귀환한다. 기계 부속품에 찔리긴 했지만 천만다행으로 생존하게 된 마크는 생존을 위한 고군분투를 시작한다. '화성에서 살아남기'라는 설정을 2시간이 넘는 시간 내내 보여준다는 것이 지루하게 비칠 수도 있지만, 영화는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영화 가득한 '희망'적인 분위기 때문이다. 잠시도 우울하거나 좌절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아마도 그게 그를 그 오랜 시간 동안 홀로 떨어져 있어도 살아남게 한 힘일 것이다.

자신이 식물학자임을 뿌듯해하는 장면 (다음 발췌)

  화성에 홀로 남은 마크는 두 가지 과제에 대해 도전을 받게 되는데, 한 가지는 '식량'. 구조대가 올 때까지 약 3년치 정도의 식량을 구해야 하는데 천만다행이도 마크는 '식물학자'라는 자신의 전공을 살려 화성에서 식물재배에 성공한다. 그것은 바로 '감자'. 자신의 과학적 지식과 기지 안의 갖가지 재료를 이용하여 불모지 땅에서 자신들의 인분으로 땅을 기름지게 하고, 인공적으로 물을 만들어 내어 작물을 재배한다. 과학자의 폭넓은 지식이란...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

감자를 재배하여 화성을 식민지화 해버린 마크 (다음 발췌)

  두 번째는 나사와의 교신인데, 역시나 재치 있게 1990년 초반에 활약했던 '화성탐사선'과 로봇 '패스파인더'를 찾아 내 지구와의 교신에 성공한다. 영화 '마션'의 가장 큰 매력은 영화 가득 채우고 있는 긍정과 낙관의 정서인데, 그 중심에는 주인공 '마크'가 있다. 그는 자신을 버리고 간 동료들에게 ' 여러분의 잘못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위로를 하는 긍정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오히려 더 전전긍긍하고 맘 졸이는 쪽은 지구에서 그를 구하기 위해 애쓰는 '나사' 직원들이다. 영화는 나사가 제작에 참여하여 과학적 근거를 조언해주며 제작의 완성도를 높였다. 일각에서는 나사의 '홍보성 영화'라고 치부해 버리기도 하지만, 과학적 근거가 결여되었다고 해도 영화 전반에 흐르는 메시지가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아이러니 하게도 화성에서 홀로 생존하고 있는 '마크'의 에너지를 이어받아 나사 직원들도 매우 긍정적인 자세로 바뀌게 되며, 그를 지구로 귀환시키기 위한 방법들을 '희망적'으로 모색한다. 한편 지구로 귀환을 하던 동료들도 마크의 생존소식을 듣고는 우주선을 돌려 다시 화성으로의 긴 여정을 한다. 결국은 화성에서 탈출한 마크가 돌아온 우주선과 만나게 되고 지구로 무사히 귀환을 하면서 끝이나는데, 그 과정은 '마크'의 고단한 생존에서도 항상 흘러나오던 유쾌한 음악들처럼 희망적이고 긍정적이다.

화성에서 적극적인 삶을 살아가는 마크지만 절망을 맛보기도 한다. (다음 발췌)

  마크가 화성에서 새로운 문제들을 접하는 상황은 현재 지구에 살고 있는 우리와 별반 다를 바 없다.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직면해서 풀어 나갈 때, 우리는 한 단계 성장하고 그 태도는 새로운 결과와 상황을 끌어 오게 된다. 마크의 긍정적인 태도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지구에서 그를 구조해 오기 위해 노력하는 나사 직원들과 그를 데려오기 위해 우주선을 돌려 다시 화성으로 향하는 마크의 동료들보다 그를 고립무원의 화성에서 구해낸 것은 마크의 '긍정적인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뜬금없이 좋아하는 문구가 하나 떠오른다. " 비관주의자는 어떤 기회 속에서도 어려움을 보고, 낙관주의자는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기회를 본다." - 윈스턴 처칠 - 삶이란 무엇인가, 올바른 방향은 무엇인가, 와 같은 철학적인 해답을 요구하는 영화는 아니지만 삶의 태도에 대해, 삶을 바라보는 올바른 자세에 대해 한 번쯤은 생각하게 하는 유쾌한 조난 영화이다. 참고로 이 영화는 '앤디 위어'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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