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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리뷰]반전의서사극.유주얼서스팩트(TheUsualSuspects.1995)

by 꿈꾸는구름 2019.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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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영화의 재개봉 메인 포스터 (다음 발췌) 

  영화의 제목인 '유주얼 서스팩트(Usual Suspect)'는 범죄현상이 일어날 때면 평소의 전과 기록으로 인해 범죄의 혐의를 받아 수사기관에 의하여 수사를 받는 대상을 말한다. 영화 속 혐의자들은 그간 저질러온 악한 범죄 행위들 탓에 언제라도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악한 사람들로 여겨진다.

유주얼 서스팩트, 잠재적 용의자들. (다음 발췌)

  개봉당시 이 영화는 '영화를 본 사람은 없어도 범인이 누군지는 다 아는 영화' '절음발이가 범인인 영화'라는 별명이 따라붙을 정도로, '유주얼 서스팩트'는 식상한 표현이지만 반전영화의 교과서로 자리매김 했었다. 극적인 시나리오 외에도 화면전환, 반전효과, 점프샷, 플래시백 등 한때는 분명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을 법한 영화적 기법도, 이제는 꽤 당연한 연출 기법이 되었다. 이 영화는 최초의 반전 영화이자, 누아르와 스릴러, 탐정과 범죄 영화를 오고가는 결합형 장르이며,디테일을 구석구석 잘 살려낸 수작이다.

카이저 소제의 비서인 '코바야시' (다음 발췌)
깨진 머그잔의 '고바야시' (다음 발췌)

  시나리오가 제작사에 처음 전달 되었을 때 반전이라는 코드는 그 당시 영화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게 아니었고, 영화에 전적으로 영향을 주는 방식이 어니었기에 모두들 시나리오의 반전에 갸우뚱한 시선을 보였고 엔딩을 다르게 가자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시나리오 작가 '크리스토퍼 맥쿼리'와 연출자 '브라이언 싱어'는 자신들의 뜻을 굽히지 않았고 그 결과 역대급 반전 영화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사건의 현장 (다음 발췌)

  스릴러 범죄 영화의 핵심인 '누가 이 범죄를 저질렀는가?'의 물음은 영화를 전개하는 힘이자 이유이다. 이 '누가'에 대한 물음이 이 영화를 끌고가는 중심이 되었으며, 시나리오 작가인 크리스토퍼 맥쿼리도 영화의 반전을 위해 모든 연출을 "카이저 소제가 누구인가?"보다 "키튼은 살았는가, 죽었는가?"에 맞췄다고 한다. 관객들은 당연히 키튼의 생사에만 몰두하다가 다음에 밝혀지는 카이저 소제의 정체를 깨닫고 경악했고, 이는 모두가 알다시피 큰 성공을 거뒀다. 체포되어 온 네 명의 용의자 하크니, 맥 매너스, 펜스터, 키튼과 혼란스러운 체포현장 사이를 비집고 어느덧 자연스럽게 용의자 대열에 합류한 절음발이 버벌. 다섯명의 유력한 용의자들은 유치장안에서 나란히 머그샷을 찍는다.

거의 무영에 가까웠던 케빈 스페이시(네이버 발췌)

  산 페드로 부두 폭발 사고를 조사하는 쿠안은 유일한 생존자인 버벌에게 사건에 대한 진술을 듣는다. 쿠안은 그의 진술을 통해 다섯명의 용의자를 배후 조종한 인물 '카이저 소제'를 알게 된다. 그때 폭발 사고의 또 다른 생존자가 기적적으로 정신을 회복한다. 쏟아지는 듯 진술을 마치고 일어서는 버벌과 사건의 실마리를 잡았다고 생각하는 쿠안. 그때 또 다른 생존자가 완성한 카이저 소제의 몽타주가 쿠안에게 도달한다. 카이저 소제, 과연 그는 누구일까?

카이저 소제 몽타주. (다음 발췌)

  사실 이 영화가 터키에서 개봉했을 당시엔 결말에 대해 사람들이 시큰둥하게 반응했다고 한다. 뜬금없이 왜 갑자기 터키얘기를 하냐고? 터키어로 카이저 ‘소제’(söze)라는 단어는 ‘떠벌이’라는 의미로, 로저의 별명인 ‘버벌’(verbal)과 같은 뜻이다. 카이저 소제(떠벌이의 제왕)라는 이름에 반전의 단서를 숨겨놓았던 것이다. 영화를 보는내내 터키인들은 이미 내용을 눈치챘을 터... 이 영화의 최대 수혜자는 바로 '케빈 스페이시' 일 것이다. 영화 내내 장애를 가진 떠벌이 역할을 하던 그가 유치장 밖을 나서면 보여주는 2~3분의 연기는 소름끼치는 장면이었다. 걸음걸이가 변하고 굽었던 손이 펴지고 주눅들어있던 표정은 자신감 넘치는 얼굴로 변한다. 무명에 가까웠던 그는 이 영화에서의 연기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받게 된다. 그 후로는 승승장구하는 헐리웃의 대표적 배우가 된다.

버벌 / 카이저 소제 역 케빈 스페이시(다음 발췌)

  시간이 많이 지난 영화이긴 하지만 그 반전 효과는 여전하다. 반전이 궁금한 분들은 '카이저 소제'가 누구인지 알면서도 볼 만한 영화이니 꼭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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