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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리뷰]DC의새로운시작.배트맨(Batman.1989)

by 꿈꾸는구름 2019.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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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영화의 메인 포스터 (다음 발췌)
배트맨과 배트맨 로고(다음 발췌)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을 먼저 선택하려다 그래도 예의가 있지... 그보다 20여년 먼저 만들어진 팀 버튼의 '배트맨'을 먼저 얘기하는게 맞는것 같아서 이 영화를 선택했다. 물론 1939년에 원작 만화가 만들어진 이후 많은 감독들에 의해 영화화되었지만 이 영화 이전에 만들어진 영화를 본적이 없기에 최소한 나에게는 이 영화가 최초의 '배트맨' 영화이다. 배트맨은 다 아시다시피 미국의 만화 출판사 DC코믹스가 경쟁사가 만든 '슈퍼맨'의 폭발적인 인기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 만화영화 속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슈퍼맨'과는 다르게 지극히 인간적인 히어로로, 지극히 인간적인 외형을 가지고 있지만, 슈퍼히어로 답게 힘이세고, 지능이 높으며, 엄청난 부를 기반으로 한 갖가지 첨단 도구로 무장한 정의로운 인물로 그려진다.

90년대의 배트맨 (다음 발췌)

  어둡고 부패한 도시 '고담시'를 배경으로 다크 히어로물의 새로운 세계를 연 작품으로, '가위손' '스위니토드' 같은 다소 어두운 분위기의 판타지 영화에 일가견이 있는 '팀 버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배트맨'역으로는 마이클 키튼이 열연하고, '조커'역으로는 잭 니콜슨이 연기를 펼친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고담'시는 온갖 부패와 탐욕, 밤죄들로 얼룩진 도시로 묘사된다. 재미있는 사실은 '고담'이라는 용어는 구약성서에 나오는 '소돔과 고모라'를 딴 이름이라고 한다. 아마도 영화 속 빌딩이나 건물등은 실제의 건물이 아니고 대다수 스튜디오 안의 세트일 듯 한데, 굉장히 영화의 분위기와 잘 맞게 잘 만들어졌다.

영화의 배경인 고담시 (다음 발췌)

  부패와 썩은 비리, 온갖 추악한 범죄로 가득찬 고담시 속, 정의를 실현하려는 다크 히어로 '배트맨'과 천하의 악당 '조커'와의 대결을 중심으로, '액션'과 '스릴' 그리고 '로맨스'를 적절히 버무린 영화가 바로 '배트맨'의 큰 줄거리라 볼 수 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점은 굉장히 어두운 느낌과 그 분위기를 잘 담아내는 '조명'에 있다고 생각한다. 마치, 1940년대 미국에서 유행하였던 '고전 필름 느와르'영화를 보는 듯한,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의 명암대비가 극명한 장면이라던가, 강렬한 사선모양의 그림자로 구도적 긴장감을 유발시킨다던가, 그밖에도 필름 느와르의 전형적인 플롯 구조도 가지고 있다. 악당들끼리의 배반이라든지, 팜프파탈의 여성도 등장하고, 영화의 시간적 배경 역시 '밤 장면'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 등이 그 근원이 '필름 느와르' 영화임을 어렵지 않게 추측이 가능하다. 다만, '필름 느와르'와 가장 다른점은 '배트맨'이라는 히어로물이 악당들을 물리치는 구조로 되어 있다는 점, 엔딩은 지극히 해피엔딩이라는 점 등이 '필름 느와르'와는 조금 구별되는 점이다.

'조커'역에 잭 니콜슨(다음 발췌)

  영화 '다크나이트'에서도 '조커'를 연기한 히스 레저가 더 많은 스포트 라이트를 받았듯이 이 영화에서도 배트맨역의 ' 마이클 키튼' 보다 '조커'역의 잭 니콜슨의 연기가 더 돋보이는 영화이다. '조커'라는 천하의 악당 캐릭터는 굉장히 독특하고 창의적인 캐릭터이다. 기분 나쁜 웃음을 지으며, 감정의 기복이 매우 심하고, 과잉행동에 '살인'을 예술이라 칭하는 파렴치하지만 또 굉장히 매력있게 연출된 캐릭터가 바로 '조커'이다.

배트맨과 조커의 조우(다음 발췌)

  영화 '배트맨'은 자본주의의 부패한 사회의 단면을 드러내는 영화이기도 하다. 도박과 유흥에 빠진 도시, 부패와 비리로 가득찬 사업가들, 길고리에 만연한 범죄, 썩은 정치인들, '돈'의 노예가 되어버린 일반 시민들까지... '법'과 '정의'가 사라진지 오래인 '고담시'속에 '정의'를 직접 심팜하는 인물로 등장한 다크 히어로 '배트맨'은 아직까지 꾸준히 영화화 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인기 있을 불멸의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배트맨과 여기자 '비키 베일(킴 베이싱어)'(다음 발췌)

  참, 여배우 '킴 베이싱어'를 빠뜨릴 뻔 했다. 여기자 '비키 베일'로 등장하는데 배트맨을 취재하다가 '배트맨'인 브루스 웨인과 사랑에 빠지는 역할이다. 당대의 섹시한 여배우로 이름을 날리던 킴 베이싱어는 이 영화에서도 섹시함과 함께 청순함에 이지적인 면모까지 보이는 연기를 한다. 전체적으로 CG나 특수효과에 기댄 작품이 아닌 감독의 철저한 미장센과 디렉팅,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가 모두 다한 그런 영화이다. 89년의 배트맨은. 그래서 고전이지만 그 나름의 매력이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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