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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리뷰]내일의불안.투모로우(TheDayAfterTomorrow.2004)

by 꿈꾸는구름 2019.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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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영화의 메인 포스터 (다음 발췌)

  재난영화를 통해서 관객에게 주고자 하는 메세지는 명백하다. 이러한 일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바란다, 라던가 우리에게 곧 닥칠일이다 정신차려라, 같은 아주 현실적인 메세지를 던지는게 재난 영화를 제작하는 주된 목적일 것이다. 그러한 맥락에서 여러 재난 영화중에 '투모로우'야 말로 가장 현실적이고 직접적으로 느껴지는 재난 영화이다. 이유인즉, 이 영화에는 지구를 구하는 '영웅'이 등장하지 않는다. 갑자기 혹은, 이미 예견된 자연 재해로 인해 지구에 이상기후가 발생하고 사람들은 그저 속수 무책으로 당하기만 한다. 자연의 위대함 앞에서 인간은 그토록 나약한것을... 바로 코앞에 인류 절멸의 시간이 다가와도 외면한다. 인간의 본성은 그러하다.

이상기후로 초토화 되는 LA.(다음 발췌)

  영화에서 보여지는 지구 빙하기의 이론은 허구가 아니고 실제 제기된 이론이기도 하다. 빙하가 녹아 해류에 영향을 주고 이상해류로 인해 기후에 변화를 주고, 이상 기후로 인해 지구에 빙하기가 온다는 이론은 마냥 허구만은 아니다. 영화에서 보여지는 이 현상은 실제로 일어나기도 했는데, '영거 드라이아스(younger dryas)'라고 한다. 약 1만 2천년전에 해류의 변화가 일어나 급작스럽게 기온이 하강하여 빙하기가 도래하였던 시기인데, 당시 인류의 문명이 무려 천년동안 마비 되었다고 한다. 많은 과학자가 이 현상의 원인을 대서양의 북쪽에서 남쪽으로 흐르는 해류(MOC 해류)의 변화라고 언급하며 미래에도 충분히 일어 날 수 있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그렇기에 영화 내내 보여지는 지구의 절망적인 모습은 그냥 스치고 넘길 문제는 아닌것이다. 실제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니까... 그런 의미에서 '투모로우'는 볼꺼리를 위한 단순 재난 블록 버스터와는 차별성을 둔다.

거대한 쓰나미에 잠기는 뉴욕 (다음 발췌)

  그렇다고 영화에서 볼거리의 비중이 적은건 아니다. 명색이 재난 블록 버스터이기에 또 감독이 재난영화의 대표적 감독인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니, 경각심을 불러 일으킬만한 대재앙의 모습을 아주 스팩타클하게 보여준다. 그런 거대한 파괴의 장면은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충분한 공포심과 경각심을 심어준다. 토네이도가 일고, 쓰나미가 뉴옥을 덮쳐도 인간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도망치는 것 뿐. 재난 영화의 큰 틀안에서 미국영화답게 그리고 이야기의 구조상 소소한 스토리들이 연계된다. 사이가 좋지 않은 아들(샘)과 아버지(잭)의 관계, 친구들과 뉴욕으로 퀴즈대회 참가하러 간 아들(샘)과 친구들, 뉴욕에 갇힌 아들을 구하러 가는 아버지. 그리고 작은 이야기들이 관객의 주의력을 유지하기 위해 잘 정돈된 그림처럼 연계되어 있다. 결론적으로는 위험에 빠진 아들을 아버지가 두 다리로 걸어서 구조하러 간다는 내용이고, 뉴욕 한복판에 고립된 아들은 나름대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친구들과 노력을 한다는 내용이다.

주인공 잭 박사역 데니스 퀘이드 (다음 발췌)
뉴욕 도서관에 갇힌 샘(제이크 질렌할)과 친구들 (다음 발췌)

  나름의 구조가 잘 연결되어서 흐름은 끊기지 않고 집중도는 유지해준다. 각각의 에피소드도 연결의 끊김없이 교차로 보여지면서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인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면서 서스펜스를 유지한다. 다른 재난 영화와 다른점은 인간의 힘으로 극복하는게 아니고, 현 상황에 순응하면서 지혜롭게 이겨낸다는 것이다. 정면승부는 없다. 다만 상황을 직시하고 인정하며 이겨내는 것뿐. 그래서 더 현실감이 있다. 지구로 향하는 행성에 올라타서 행성을 폭탄으로 터뜨린다는 둥의 허무 맹랑한 만화같은 공상 과학적인 내용은 아니기에 설득력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  

뉴욕으로 향하는 잭박사(데니스 퀘이드) (다음 발췌)

  결과적으로 시간이 지나 폭설이 지나고 기후가 안정되면서 남쪽으로 피신한 다른 사람들이 구조대를 편성하여 구조작업을 펼치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구조가 된다는 내용으로 결말이 난다. 그리고 미국의 입장에서는 조금 자존심도 상할 수 있지만, 그들이 피난을 가는 곳은 남쪽 멕시코이고 부채를 모두 탕감해주는 조건으로 난민을 수용한다는 뉴스와 함께 멕시코 국경을 넘어 멕시코로 향하는 미국민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이난다.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니까, 실제로 그럴수도 있지... 미국은 너무 자만하지 말지어다.

이렇게 작은 존재이다 인간은.(다음 발췌)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고 무엇보다 경각심을 일깨워줄 수 있는 영화다. 있을때 잘하자. 지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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