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리뷰72

[영화리뷰]어른의이야기와아이의상상.더폴:오디어스와환상의문(The Fall.2006)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알렉산드리아(카틴카 언타루)는 엄마와 오렌지 농장에서 오렌지를 따다가 나무에서 떨어져 쇄골이 골절되는 바람에 입원하게 된 5살 여자아이이다. 호기심이 많고 이야기하기를 좋아하는 재미있는 꼬마이다. 같은 병동에 입원한 로이(리 페이스)는 흑백 영화 시대의 스턴트맨으로 위험한 액션 장면을 촬영하다가 높은 곳에서 떨어져 하반신 마비가 된 남자인데, 사랑하던 여자마저 자신의 곁을 떠나자 병원에 누워지내며 삶의 의욕을 잃고는 자살을 결심하게 된다. 우연히 로이의 병실에 들어가게 된 알렉산드리아가 로이에게 호기심을 갖게 되고, 로이는 이 순진한 꼬마아가씨를 이용해서 자살을 하려고 한다. 로이는 5살 아이가 좋아할만한 판타지 이야기를 조금씩 해주면서 병원 약장에서 모르핀.. 2019. 10. 1.
[영화리뷰]고통으로치유하기.와일드(Wild.2014)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영화에서 셰릴이 걷는 PCT는 The Pacific Crest Trail의 약자로써 멕시코 국경에서 캐나다 국경까지 이르는 약 4,285km의 험난하기로 유명한 트레킹 코스이다. 일반인이 걷는다면 대략 180여 일 정도가 걸린다는 그 여정을 단 90여 일 만에 완주한 셰럴 스트레이드가 쓴 책 "와일드"를 주인공을 연기한 리즈 위더스푼이 제작까지 맡았던 영화이다. 그러니까 실화를 다룬 영화이다. 주인공 셰릴은 매우 불우했던 유년기를 보낸 여성이다. 가난하고, 술에 찌들고 폭력적이었던 아빠에 의한 공포스러운 가정분위기에서 자란 그녀는 다행히도 그러한 환경에서도 긍정적이고 밝았던 엄마 덕분에 희망을 잃지 않고 살 수 있었고, 비로소 아빠의 그늘에서 벗어나 남동생과.. 2019. 9. 29.
[영화리뷰]내안의모든감정.인사이드아웃(Inside Out.2015)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인사이드아웃'은 우리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심리상태를 기발한 상상력과 재치 넘치는 캐릭터들을 이용하여 잘 보여 준 '픽사'의 애니메이션이다. 주인공은 12살의 라일리라는 소녀인데, 감독인 피트 닥터가 자신의 딸인 '엘리'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다가 12살인 딸의 심리 상태가 어떤지 궁금하게 생각하게 되었고, 이를 경험으로 영화화하기로 했다고 한다. 12살의 나이는 어린아이에서 청소년으로 성장해나가는 중요한 시기의 나이로 심리적으로 많은 변화가 생긴다고 한다. 유아기에서 청소년기로의 변화는 신체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많은 성장을 하는데, '사춘기'라는 일생일대(자신이나 부모나 동일한 의미로)의 중요한 시기를 지나게 되는 것이다. 주인공인 라일리의 감.. 2019. 9. 27.
[영화리뷰]절망속에서만나는희망.터미널(The Terminal.2004)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1988년부터 2006년까지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국제공항에서 18년 동안 머물렀던 이란인 '메르한 카리미 나세리'라는 인물의 실화에서 모티브를 가져 온 영화이다. 18년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공항 터미널에서 보냈을지 상상조차 안 가지만 그는 그 시간 동안 매일신문을 읽고, 일기를 썼으며 그 일기를 기초로 'The Terminal Man'이라는 자서전까지 쓰게된다. 그리고 그 자서전은 영화화되기까지 한다. 그는 모든 곳에서 추방되어 오갈데 없는 절망에 빠졌을 테지만, 절망보다는 '희망'을 갖고 생활한 그의 모습들이 영화에 비친 주인공 '나보스키'의 모습을 통해 조금이나마 투영되어 영화의 분위기도 다행스럽게도 전반적으로 밝고 유쾌하다. 그리고 그 안에서 톰 행.. 2019. 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