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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72

[영화리뷰]눈물조차흘릴여유가없는.가버나움(Capharnaum.2018)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영화의 시작은 하늘에서 내려다 본 레바논 베이루트의 어느 빈민촌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어지는 롱테이크 '이제부터 이게 너의 시선이야'라고 말하는 듯한 감독의 설정은 그렇게 주인공과 나의 철저한 거리감을 두면서 영화는 시작한다. '가버나움'의 주인공은 빈민촌에 사는 소년 '자인'이다. 대략 12살 정도로 추정(?)되는 이 소년은 네명의 동생들과 부모와 함께 살고는 있지만 그들의 생활환경이란 위생과 청결과는 거리가 있다. 하루를 연명해나가는 그들에게 그러한 것들은 사치에 불과하다. 카메라는 첫 장면의 극 부감샷을 제외하고는 주인공 소년의 시선위치에 머물러 세상을 보고 있다. 완벽한 소년의 시점으로 일반 관람객들의 시선과는 거리가 있다. 다시 '거리감'을 두게 된.. 2019. 10. 16.
[영화리뷰]위트란이런것.록스탁앤투스모킹배럴즈(Lock, Stock And Two Smoking Barrels.1998)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가이 리치'라는 이름을 알린 그의 첫 데뷔작이자, 독특한 구성으로 참신한 인상을 주었던 작품이다. 종로에 있던 어느 허름한 예술 극장에서 본 기억이 있는데, 감독의 재기발랄함에 매료되었던 바로 그 작품이다. '록 스탁 앤 투 스모킹배럴즈'는 독특한 제목 만큼이나 현란한 플롯에 방점을 둔 작품이다. 일반적인 기승전결을 따르지 않고, 서로 다른 인물들이 세 가지의 소재를 놓고 벌이는 에피소드가 시트콤처럼 전개된다. 영어 '록(Lock)'은 영국은어로 '마약'을 뜻한다. 영화에 나오는 '도그(프랭크 하퍼)'가 훔치고 다시 '에디(닉 모런)'이 훔친 'J(니콜라스 로우)'의 마약은 그 배후에 '로리(바스 블랙우드)'라는 조직 두목이 있었다. 이를 모른 채 에디는 .. 2019. 10. 6.
[영화리뷰]그해변에서.덩케르크(Dunkirk.2017)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에 의해 프랑스의 덩케르크 해안에 포위당한 연합군은 수많은 병사들을 영국으로 이송시킬방법을 애타게 찾고 있었다. 너무 많은 병사들이 해안에 고립되어 있었기에 막강한 해군력을 가지고 있던 영국마저도 이들을 안전하게 영국으로 이송해 생존시킬 마땅한 방법이 없었다. 그때 나선 사람들이 민간선박을 가지고 있던 민간인들이었는데, 실제로 병사들 대부분은 군함을 타고 탈출을 했지만, 병사들을 구하고자 세상에서 가장 위험했던 그 해안으로 용감하게 나섰던 민간인들의 희생은 역사에 남았다. 역사에 기록된 '다이나모 작전'은 약 40만 명에 이르는 병사들을 영국으로 이송시키는 작전이었고, 이 작전의 성공으로 연합군은 훗날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성공시켜 전.. 2019. 10. 3.
[영화리뷰]한국형갱스터느와르.범죄와의전쟁:나쁜놈들의전성시대(Nameless Gangster : Rules of Time.2011)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약 8년이 지난 지금 이 영화를 보면 주연배우인 최민식, 하정우 이외에 조연으로 등장한 조진웅, 마동석, 곽도원, 김성균 등 지금은 주연급으로 활약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조연으로 다수가 출연을 한다. 이 영화의 촬영시에는 무명배우에 가까운 배우들이었는데 그 당시에도 연기는 수준급으로 했기에 영화에서의 배역은 작지만 존재감만은 대단하다. 캐릭터들의 충돌이 매우 강한 영화이기에 주연은 물론이고 아무리 작은 비중의 역할이라도 캐릭터가 무너지면 영화의 몰입도가 떨어지게 되므로 감독의 연출력과 함께 배우들의 연기가 중요한 작품이었다. 연기력이 보증된 배우들이 잔뜩 출연을 하기에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건 매우 즐겁다. 이야기의 주된 내용을 생각하면 조폭영화이지만 조폭의 .. 2019. 10.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