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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원전]이전보다 1775배 오염지점도.태풍뒤 확산.

by 꿈꾸는구름 2020.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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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태풍이 지나간 후 확산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 후쿠시마현을 지난해 휩쓸고 지난 뒤 방사성 오염물질이 주변지역으로 다량유출된 것으로 보인다는 국제 환경단체인 [그린피스저팬]의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린피스저팬]은 지난해 10월 16일부터 11월 5일까지 조사를 진행했는데 일본에 큰 피해를 남긴 태풍 '하기비스'가 지나간 후였습니다. 9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현 나미에, 이타테, 오쿠마 등의 방사선량 조사를 발표했습니다. 발표에 따르면 빗물이 흘러가다 멈춘 곳의 방사선량이 주변지역보다 몇배나 높은 '핫스폿'이 다수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 고선량 방사선 오염 지점인 '핫스폿' 다수발견

후쿠시마제1원전에서 북서쪽으로 약 30km 떨어진 곳에 있는 한 농가를 측정하였는데 물이 흘러가다 고인 지점에서 최대 3마이크로시버트의 방사선량이 측정되었습니다. 이것은 일본 정부의 제염(오염제거) 목표치인 일반인 피폭 한도선량인 0.23마이크로시버트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원전에서 약 25km 떨어진 국도 주변에서는 시간당 최대 7마이크로시버트가 측정되기도 했습니다.

특히나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출발지점으로 일본정부가 부흥의 상징으로 홍보해 온 축구훈련시설인 제이(J)빌리지 주차장에서는 지표면에서 측정했을 때 최대 시간당 71마이크로시버트에 이르는 높은 방사선량이 측정되었습니다. 이는 후쿠시마제1원전 사고 이전에 후쿠시마현 일대 방사선량 수준을 나타내는 백그라운드 수치(시간당 0.04마이크로시버트)의 1775배에 이르는 고선량입니다.


# 그린피스저팬의 경고

그린피스저팬은 이 사실을 환경청에 알렸고 후쿠시마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다시 제염을 실시했습니다. 그러나 그리피스저팬이 재 조사를 실시했더니 주차장에서 약간 떨어진곳에서 최대 시간당 2.6마이크로시버트가 측정되었습니다. 이는 여전히 제염 목표치의 10배이상의 수치입니다.

그린피스측은 이 정도의 방사선량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단정하기 어렵다면서도 위험이 제로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반응했습니다. 아울러 핫스폿에 있는 방사성 물질이 무엇인지, 사람이 해당 장소에 계속 머무는지, 기상현상 등의 영향으로 방사성 물질이 이동하는지 등 여러변수가 있어서 단순 비교하거나 간단하게 설명하기 어렵다고 조건을 달았다고 합니다. 또한 큰 비가 올 때마다 오염제거가 필요하다면서 오염제거는 끝이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평생에 걸쳐 발생하는 피폭위험 등을 고려해 일대에 대한 피난 지시 해제 및 주민귀환 사업을 재고하라고 제언했습니다.


# 도쿄올림픽의 운명

이번 조사 결과는 가뜩이나 코로나19 대응에 실패했다는 비판에 직면한 아베 정부에 더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올림픽에 사활을 건 아베정부는 코로나19를 비롯한 안팎의 문제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숀 버니 그린피스 독일 사무소 수석 원자력 전문가는 "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시민은 물론, 올림픽 관람을 위해 이곳을 방문할 전 세계 시민의 안전을 위해 후쿠시마 오염 실태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 했습니다. 한편 일본의 공영 방송사인 NHK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본 국민의 45%가 올림픽이 예정대로 개최될 수 없다고 대답했으며 40%가 개최될 것이라는 대답을 내놓았습니다. 도쿄 올림픽의 명운에 일본 국민들 역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코로나19에 신경을 모두 빼앗기고 있지만 후쿠시마 원전 문제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이미 오염수를 태평양으로 누출시키고 있는 일본정부는 올림픽 개최지 부근과 후쿠시마 인근의 대부분에 다량의 방사선량이 검출되고 있음에도 올림픽 개최를 공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베정부의 최후의 보루와 같은 '사업'이 된 '도쿄 올림픽'은 세계인의 축제가 되어야 겠지만, 지금 발생하는 전 세계적인 상황을 보면 그리 낙관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가, 일본에서는 방사선이 괴롭히는, 가운데에 낀 대한민국은 정말 괴로운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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