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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176

[영화리뷰]아련한기억이남은.집으로(2002)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누구에게나 '외할머니'의 존재는 비슷한 이미지일 것 같다. 엄마의 엄마로써, 친할머니가 주는 느낌보다는 뭔가 '조금 더' 헌신적이고 '조금 더' 희생적인 그러한 느낌이 있다. 나만의 느낌일지는 몰라도... 영화 '집으로'는 그런 영화다. '조금 더' 헌신적이고 희생적인... 그리고 시골내음이 가득한 '향수(노스탤지아)'를 마구마구 자극하는 영화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상우의 할머니와 비슷한 초가집에서 생활하셨던 실제 외할머니가 계셨었기에 상우의 입장이 더욱 친밀하고 가깝게 느껴졌다. 아마도 나와 비슷한 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그런 느낌을 받았을 것이고 그 결과가 400만이라는 관객을 모은 이유일게다. 영화 제작 당시에는 대중의 관심이 매우 적은 영화였다. 소.. 2019. 6. 1.
[영화리뷰]거장의마침표.취화선(2002)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우선은 내가 이 영화에서 작았지만 하나의 포지션을 담당했던 스탭이었음을 밝힌다. (편집실의 오퍼레이터였다.2002년에. 엔딩 크레딧에도 이름이 나온다.) 영화에 참여했던 사람으로써 가지고 있어야 할 당연한 자부심은 매우 많다. 그리고 객관적이지 않은 시선으로 이 영화를 보고 있는것 역시 매우 명백한 사실이다. 때문에 다른글에서 처럼 영화 관람 후에 느낀 전체적인 평이나 느낌 보다는 스탭으로 참여한 작품을 바라보았을때 느끼는 감정들. 아쉬움이나 자부심... 같은 얘기를 써보려고 한다. 모든 스텝들의 노력과 고생을 지근에서 보아 익히 알기에 영화에 말하는 것도 조심스럽긴하다. 우선 이 영화는 올해 봉준호 감독이 '황금종려상'을 받아 더 알려진 '칸 영화제 감독상.. 2019. 5. 31.
[영화리뷰]간절함이닿은곳.주먹이운다.(Crying Fist.2005)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데에는 여러가지 요소가 필요하지만 '간절함'도 삶에 중요한 요소이다. 무언가에 대한 '간절함'이 없다면 그만큼 삶에 대한 목표, 의미가 그만큼 작아지는 것이다. 영화 '주먹이 운다'는 '간절함'에 대한 얘기다. 최민식이 연기하는 '강태식'은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복서로 인생의 굴곡을 거치는 동안 삶의 간절함을 잃은 사람이다. 길거리 한복판에서 사람들에게 매맞아 주고 돈받는 일을 하며 하루하루 연명한다. 류승범이 연기하는 '유상환'은 패싸움과 삥듣기가 일상인 동네 양아치로 범죄를 저질러 소년원에 수감된다. 소년원에 수감된 동안에도 상환에게 삶의 간절함은 없다. 비슷하지만 다른 이 두사람에게 간절함이 생기는 이유는 공교롭게도 '가족'이다. .. 2019. 5. 30.
[영화리뷰]달콤쌉사름한.달콤한인생(A Bittersweet Life.2005)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이 영화의 장르는 분명 '액션 느와르물'이라 표방하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간관계에 대한 '드라마적인 요소'가 매우 강한 영화이다. 오해, 질투, 시기, 연민, 그리고 복수라는 인간사에 이루어지고 있는 복잡한 관계들을 액션 느와르라는 도구를 이용해 표현하고자 한 것이라 보면 정확하다. 물론 어떠한 장르의 영화든 스토리라인이 존재하여야 하므로 드라마적인 이야기구조가 필요한 것은 당연지사이지만 겉보기와는 다른 영화 내적인 구조에 중심을 두어,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오프닝 장면을 살펴보자.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가 화면에 보이고 주인공 이병헌의 나레이션이 흐른다. - 어느 맑은 봄날, 바람에 이리저리 휘날리는 나뭇가지를 보며 제자가 물었다. "스승님,.. 2019. 5.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