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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176

[영화리뷰]Netflix에서영화의길을묻다.로마(ROMA.2018)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아카데미 10개 부분 후보에 오른 이 작품은 2018년 최고의 작품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던 촬영 감독인 엠마누엘 루베즈키가 다른 일정으로 촬영을 하지 못하게 되자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직접 촬영까지 맡아서 영화를 제작하였다. 카메라의 움직임을 최소화해 등장인물들의 동선을 고요히 관조하는 장면이라든지, 해변에서의 롱테이크 장면 등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카메라를 직접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엠마누엘 루베즈키의 그것과 다름없는 바이브를 자아냈다. 이 영화로 인해 처음으로 연출, 각본, 제작, 편집, 촬영을 모두 혼자 소화해 냄을로써 '거장'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만들었다. 한마디로 이 영화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모든 .. 2019. 12. 7.
[영화리뷰]모쿠슈라.밀리언달러베이비(Million Dollar Baby.2004)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영화에 등장하는 세 인물인 매기(힐러리 스웽크), 프랭키(클린트 이스트우드), 스크랩(모건 프리만)은 사회의 일반적인 시선에 따르면 모두 '루저(실패자)'이다. '매기'는 30대임에도 불구하고 번듯한 직장 하나 없이 '웨이트리스'로 생계를 이어간다. 그리고 남들이 모두 늦었다고 말하는 나이에 퀀투를 시작하려 한다. '스크랩'은 현역 시절에 경기 횟수 110회를 채우려고 했지만 109회째 시합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해 한쪽 눈을 잃고 은퇴를 했다. '프랭키'는 한때 잘 나가는 '스크랩'의 컷맨(트레이너)이었지만 '스크랩'의 부상을 막지 못했다는 자책을 하며 그를 위해 자비를 털어 작은 체육관을 운영한다. 그리고 체육관의 관리 매니저 일을 '스크랩'에게 맡겨 은퇴.. 2019. 12. 6.
[영화리뷰]시각의한계성.경계선(GRANS.BORDER.2018)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트롤'은 초기 북유럽 신화에서는 외떨어진 바위나 산, 동굴 등에 소규모 가족 단위로 사는 괴물로, 인간에게 도움이 되거나 우호적인 경우는 거의 없는 존재로 묘사된다. 후대의 스칸디나비아 지역 전설에서도 역시 인간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기독교를 믿지 않는 존재로 교회를 싫어하여 교회에 해코지를 하는 등 인간에게 해롭고 위험한 존재로 등장한다. 트롤의 구체적인 외모와 능력, 특징 등은 지역과 전승에 따라서 많은 차이를 보인다. 커다란 혹이나 꼬리가 달린 흉측한 외모에 엄청나게 힘이 세지만 머리가 둔하게 묘사되는 경우가 많지만 때로는 인간을 잡아먹는 괴물로 햇빛과 접촉하면 돌로 변하는 존재로 묘사되기도 한다. 하지만 인간과 상당히 비슷한 모습으로 묘사.. 2019. 12. 5.
[영화리뷰]답답한고구마라도삼켜야한다.나를찾아줘(Bring Me Home.2019)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배우로서 '이영애'라는 인물은 광고에 나오던 '산소 같은 여자'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르게,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 독특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이 '독특한'이라는 점이 영화배우로서의 그녀가 걷고 있는 길을 잘 대변해 주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그녀는 매우 '의식적으로' 고정되지 않는 이미지를 구축하려 고민하며 출연 영화를 고른다는 느낌이 든다. 그녀가 데뷔를 한 '산소 같은 여자'의 각인된 이미지가 너무 크게 그녀를 감싸고 있다는 걸 그녀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영화배우'로서의 출연작 선정에는 그녀만의 일종의 철칙 같은걸 두고 선정하고 출연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게 사실이다. 신인시절 출연을 한 '인샬라'를 제외하면 .. 2019.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