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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176

[영화리뷰]마음을움직이게하는것은.동사서독(東邪西毒.1994)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1994년에 제작되어 우리나라에는 1995년에 개봉한 동사서독. 1994년 베니스 영화제 예술성취상, 촬영상을 수상한 왕가위 감독의 영화로 제작기간이 3년이 걸렸다고 한다. 절제된 언어와 상징적인 색감을 이용하여 인간의 감정을 예민하게 표현한다. 영화를 주시하고 있지 않으면 어느 부분을 놓치게 되어 전체적인 내용의 이해가 어렵게 된다. 왕가위 감독의 대부분의 작품에서 다루는 핵심 주제는 '고독'과 '사랑의 아픔'일 것이다. 무협영화의 외피를 입은 이 영화도 마찬가지이다. 영화는 내내 실패한 사랑과 그로 인한 기억의 아픔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영화를 소개하려면 영화의 첫 장면을 언급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다. 영화는 첫 자막으로 시작된다. 자막의 배경에.. 2019. 12. 13.
[영화리뷰]B급영화란.저수지의개들(ReservoirDogs.1992)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영화의 일부를 보고 그 영화의 감독을 맞출수 있다는건 그 감독의 스타일이 그만큼 특징적이라는 말과 같다. 그런점에서 쿠앤틴 타란티노 감독이, 데뷔작인 '저수지의 개들'에서부터 27년간 차곡차곡 쌓아 올린 조각들이 하나의 장르가 되어버린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감독으로써 대단히 성공적인 필모를 쌓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수지의 개들'로 보여준 그의 재기발랄함은 분명 신인감독의 그것을 넘어선 것이었다. 지금은 폭력적인 사실적 묘사와 특유의 스토리 라인으로 유명한 감독이 되었지만, 데뷔작인 이 영화를 찍을 당시만해도 초보감독으로 이 작품 역시 수많은 명배우들이 출연을 하고 있었어도 저예산의 인디영화에 가깝게 촬영되었다. 그리고 범죄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2019. 12. 12.
[영화리뷰]세상에우연은없어.캐롤(Carol.2015)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캐롤'의 원작은 1950년대에 쓰인 자전적인 소설 '소금의 값(The Price of Salt)'으로 '동성애'라는 소재가 매우 파격적인 시대였기 때문에 원작자인 천재 작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는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아주 오랫동안 가명을 사용하여 작품을 발표했다고 한다. 영화에서도 1950년대의 시대적 모습을 많이 담아내고 있는데 감독은 의상이나 배경, 건물, 소품 등의 세세한 부분까지도 신경을 많이 쓰고 배치했다는 것을 영화를 통해 알 수 있다. 무엇보다 '동성애'라는 코드가 현재까지도 편견을 가지고 후퇴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1950년대에는 어떠했을지 상상도 되지 않는다. 그런 답답함과 타의적으로 떳떳하게 설 수 없는 사회적 분위기를 감독은 영리.. 2019. 12. 10.
[영화리뷰]사랑의여러가지모양.세이프오브워터(The Shape of Water.2017)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1960년대의 미국은 이른바 미국과 소련의 냉전시대로 우주개발에 대한 경쟁이 심화되었던 시기이다. 동시에 국가와 전체를 중심으로 한 사회 이념은 상대적으로 소수자들(장애인, 성적 소수자, 여성, 유색인 등)을 대놓고 멸시하고 차별하던 그런 시대였다. 지금은 세계에서 '소수자'들의 인권에 대해 가장 앞장서 있는 나라가 불과 50여 년 전에는 세계 어느 곳보다 차별과 냉대가 심했던 곳이라고 하니 참 아이러니하다. 이 영화는 그러한 시기에 사회적 약자들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제목인 '세이프 오브 워터'는 감독인 '길예르모 델 토로'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물의 모양은 곧 사랑은 모양이다. 물과 사랑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변화의 힘이다.'라는 .. 2019. 1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