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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176

[영화리뷰]시간은흐르고흘러돌아온다.루퍼(Looper.2012)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주인공 '조'(조셉 고든 래빗)의 마지막 대사가 인상적이었다. '시간은 흐르고 흘러 결국 나에게로 돌아온다.' 영화의 주제를 한마디로 응축해 담고 있는 이 말은 마지막에 남겨져 많은 여운을 준다. 비록 액션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영화가 끝난 뒤 생각의 여지가 생기는 영화였다. 시간여행 영화의 매력이라면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시간여행이 주는 특별한 기대감 같은 게 있어서일 것이다. 지금은 존재하지 않지만 미래에는 존재한다는 설정으로 시작되는 이 영화는 굉장히 독특한 설정으로 진행되고 있어서 러닝타임도 짧지만 그 몰입감이란 게 대단하다. 연출과 각본을 쓴 '라이언 존슨' 감독은 지금은 스타워즈를 연출하는 스타 연출자가 되었지만 스타워.. 2019. 11. 23.
[영화리뷰]그의뜨거운진심.라스트미션(2017)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올해 90살이 되었다. 1960년대와 70년대 헐리우드에서 성공한 대스타가 된지도 벌써 50여년이 흘렀고, 이제 그의 이름은 하나의 아이콘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우가 된 이후에 감독으로도 데뷔를 하여 수많은 작품을 내놓았는데, '그랜토리노''밀리언 달러 베이비'와 같은 작품은 작품성으로도 높이 인정을 받아 감독으로서의 역량도 인정을 받은 바 있다. 원제가 'The Mule'인 이 영화는 뜬금없게도 '라스트 미션'이라는 괴이한 제목으로 국내에 개봉을 하였는데, 아마도 그러지 않기를 바라지만, 이 작품이 그의 마지막 작품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 그런 작명을 하지 않았나 싶다. 90세라는 나이가 그런 나이이다보니 이해는 간다. .. 2019. 11. 22.
[영화리뷰]잊지못할그날.1987(1987:When the Day Comes.2017)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영화의 부제는 '그날이 오면'이다. 우리의 역사에 아픈 기억들이 참으로 많지만, 특히나 80년대의 대한민국은 민주주의로 가는 길목에선 나라의 운명이 '국가'와 '국민'이 맞서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국가'라기보다는 정권을 장악하고 있던 일부 '부조리한 권력층'과 대다수의 '일반 국민들'간의 대립과 갈등이었다. 무력으로 국가를 장악하고 있던 시절 박종철 군의 고문치사사건이 발화점이 되어 시작된 뜨거운 6월 항쟁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소재만을 따와서 사용한 것이 아니라 그 역사 속으로 들어가는 영화이다. 초기 제작 당시는 박근혜 정권하에서 시작이 되어서 완성이 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였다고 하는데 극적으로 정권이 바뀌게 되었고 영화는 완.. 2019. 11. 21.
[영화리뷰]시련에맞서는방법.킹스스피치(The King's Speech.2010)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누구에게나 시련은 있기 마련이다. 자신이 원했던 원하지 않았던 자신에게 다가온 시련을 마주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 시련을 피해가거나 아예 무시해 버리고 지나간다. 그만큼 시련에 '맞서서' 싸움을 하는 사람들은 많지가 않으며, 간혹 그런 과정을 겪은 사람들은 그 시련을 넘어섬과 동시에 더 성숙하고 발전된 사람이 된다. 이 영화는 자신의 시련에 맞서 싸워 이긴 영국의 국왕에 대한 이야기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이기에 매우 흥미롭게 '조지 6세'의 극복기를 감상하였다. 자기 자신에겐 결코 쉬운일은 아니었겠지만 말이다. 조지 6세는 실제로 말을 더듬는 버릇이 있어서 굉장한 콤플렉스로 작용했다고 한다. 일반인이었으면 그저 그렇게 흘러갔을지도.. 2019. 1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