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177 [영화리뷰]답답한고구마라도삼켜야한다.나를찾아줘(Bring Me Home.2019)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배우로서 '이영애'라는 인물은 광고에 나오던 '산소 같은 여자'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르게,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 독특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이 '독특한'이라는 점이 영화배우로서의 그녀가 걷고 있는 길을 잘 대변해 주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그녀는 매우 '의식적으로' 고정되지 않는 이미지를 구축하려 고민하며 출연 영화를 고른다는 느낌이 든다. 그녀가 데뷔를 한 '산소 같은 여자'의 각인된 이미지가 너무 크게 그녀를 감싸고 있다는 걸 그녀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영화배우'로서의 출연작 선정에는 그녀만의 일종의 철칙 같은걸 두고 선정하고 출연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게 사실이다. 신인시절 출연을 한 '인샬라'를 제외하면 .. 2019. 12. 3. [영화리뷰]의지로차별을극복하다.맨오브아너(Men Of Honor.2000)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1943년이라는 시간은 미국에서 흑인들의 권리라는 건 이제 겨우 불평등을 없앤다 정도의 대통령의 발표가 있었을 때이고, 대다수 국민들의 의식은 여전히 불평등의 논리가 뼛속 깊숙이 자리 잡고 있던 시기이다. 이 영화는 그런 시기에 '흑인'이라는 신분으로 흑인 최초의 미국 잠수부가 된 '칼 브레이셔(쿠바 구딩 주니어)'라는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흑인 최초의'라는 타이틀보다 그가 나중에 추가로 얻게 된 '장애인 최초'의 잠수부라는 타이틀이 더 대단하게 느껴지는 건 '흑인'은 단순히 인종을 가르는 기준이지만, '장애'라는 건 아무나 이길 수 없는 대단한 장벽이기 때문이다. 물론 1943년의 '인종차별'은 지금의 우리가 상상을 초월.. 2019. 12. 2. [영화리뷰]당신과나의이야기.82년생김지영(KIM JI-YOUNG, BORN 1982.2019)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개봉이 되기 전부터 이슈의 한가운데에 있었다. 소설을 먼저 읽은 나로서는 소설을 읽고도 한참 후에나 이 책이 일명 '페미니즘'논란이 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굉장히 의아해했다. '페미니즘'이라고? 왜 그런 생각들을 했을까? 그리고 나는 왜 그런 생각조차 못하고 있었던 것이지?라고. 그리고 영화가 만들어졌고 왠지 의무감 같은 게 생겨서 영화를 찾아보았다. 이번에도 여전히 많은 논란의 한가운데에 있지만 난 여전히 왜 양 진영을 나누어 이 영화에 대해, 그리고 소설에 대해 언쟁들을 하고 서로를 공격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나의 사회적 인식이 부족한 것인지, 아니면 중대한 사항을 놓치고 살고 있는 것인지 여전히 알지는 못하겠지만.. 2019. 11. 30. [영화리뷰]최초보다소중한것.퍼스트맨(FirstMan.2018) - 결말을 포함한 다수의 스포일러 있습니다 - 인류 최초로 달에 발자국을 새긴 인물인 '닐 암스트롱'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사에 길이 남을 역사적인 사건을 만들어 낸 인물이다. 이 영화 '퍼스트맨'은 영웅 이전에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닐 암스트롱'을 이야기하는 데 중점을 둔 작품이다. '닐 암스트롱(라이언 고슬링)'의 X-15 테스트 파일럿 시절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곧이어 딸 '캐런'의 사망으로 인해 몹시 괴로워하던 '닐 암스트롱'이 'NACA(현 NASA)'의 우주비행사에 뽑히게 된 것을 계기로 아내 '자넷'(클레어 포이)와 새 출발을 결심하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X-15 테스트는 '마하 6' 실험을 위한 테스트기로 아폴로 계획 및 스페이스 셔틀 개발에 큰 기여를 했다. 실제로 테스트 중 '마.. 2019. 11. 29. 이전 1 ··· 4 5 6 7 8 9 10 ··· 45 다음